좌우 가리지 않고 야구를 정치 활용하는 이들
야구를 정치로 활용하지 말자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시장님들, 야구장 좀 그만 오세요.
지방선거의 계절이 돌아왔다. 각 정당의 경선이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접어들었다. 최고 인기스포츠로 꼽히는 야구를 다시 정치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
오는 6월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를 가리지 않는 표심 잡기 행보가 점입가경이다. 특히 시민들이 대거 몰리는 KBO리그 개막 시리즈와 홈 개막전은 정치인들에게 놓칠 수 없는 홍보 기회다.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SSG와 KIA의 개막 시리즈에는 유정복(국민의힘) 인천시장이 시구자로 나선다. 지자체를 대표하는 일꾼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마운드에 오른다. 그런데 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이다. 순수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박형준(국민의힘) 부산시장도 사직 홈 개막 시리즈 첫 번째 시구자로 나설 수도 있었다. 롯데 구단 요청이 있었다. 일정상 이유로 박 시장이 고사하면서 시구는 불발됐다.
사직구장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최근 어느 정도 진전이 있다. 부산 시비에 더해 국비(299억원)와 롯데 투자금(817억원)까지 확정됐다.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을 임시로 쓰고, 2031년 새로운 사직구장을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조금씩 보인다.
정치권의 야구계 흔들기는 ‘빨간색’ 정치 인사만의 문제가 아니다. 파란색 라인으로 불리는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도 마찬가지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KBO 허구연 총재를 겨냥해 법인카드 유용 및 잦은 해외출장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를 종용했다.
야구 발전을 위해 여러 지자체장, 해외 프로리그와 협업 추진을 한다. 당연히 돈이 들고 이동 동선도 많은 법. 어쨌든 예전 총재 딱지만 달고 가만히 있던 전 총재들과 다른 행보를 보이는 허 총재다. 이를 뭐라 할 수 있나.
정치는 야구의 영역을 침범하지 말아야 한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야구장을 찾는 팬들에게 정치인의 시구나 무분별한 의혹 제기는 또 다른 스트레스일 뿐이다. 정치와 야구의 절연이 필요하다. duswns0628@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