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개막전서 KIA에 7-6 역전승
‘대타’ 오태곤 2안타 3타점 맹활약
“정해영 인천 약점 알고 있었다”

[스포츠서울 | 문학=이소영 기자] “정해영 선수가 랜더스 구장에서 안 좋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SSG의 2026시즌 개막전 승리의 일등 공신 오태곤(35)이 웃으며 꺼낸 한마디다. SSG는 개막 전승을 이어갔고, KIA는 뼈아픈 역전패를 떠안았다.
SSG는 28일 KIA와 개막전에서 7-6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경기 내내 끌려가다가 9회말에만 4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뒤집었다. 타선의 집중력도 돋보였지만, 선발 제임스 네일이 내려간 뒤 흔들린 KIA 마운드가 결정적 요인이었다.


이날 대타로 나선 오태곤은 2안타 3타점 1도루로 팀의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7회말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로 추격의 물꼬를 텄고, 9회말 1사 2·3루에서도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후 오태곤은 “개막전 징크스가 있어 벤치에서도 모두 조마조마했다”며 “주장을 맡고 있어서 나 역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기록을 이어갈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번엔 역전 홈런을 쳤었다”며 “2안타 경기를 펼친 덕분에 이길 수 있었던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상대 불펜에 관한 준비도 주효했다. 그는 “찬스가 나면 내가 나갈 것이라는 얘기를 감독님께서 미리 언질을 주셨다”며 “김범수가 던지고 있었고, 불펜에서 성영탁이 몸을 풀고 있는 걸 보고 교체를 예상했다. 성영탁을 분석하고 들어갔던 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승부처였던 9회말에서도 확신이 있었다. 오태곤은 “팀 전체가 정해영이 인천에서 약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실제로 던지는 모습을 보니 예상대로 좋지 않았다. 일단 한 번 지켜보자 싶더라. 그런데 힘도 떨어져 있었고, 슬라이더도 날카롭지 않았다. 해볼 만하겠다고 판단해서 적극적으로 임했는데 운 좋게 안타로 연결됐다”고 전했다.
SSG 타선을 향한 믿음도 굳건하다. “네일도 잘 던졌지만, 우리 라인업도 경쟁력이 충분하다”며 “(박)성한이부터 (정)준재까지 신구 조화도 잘 이뤄져 있다. 다른 구단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타순”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펜 역시 마찬가지”라며 “(노)경은이 형이나 (조)병현이가 빠져도 버틸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덧붙였다. sshon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