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강훈, 데뷔 첫 홀드 기록
시즌 전 염경엽 감독 콕 집은 ‘기대주’
“키워야 할 선수 랭킹 5위 안에 든다”
“리그 대표 사이드암으로 성장 가능”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우리가 키워야 할 선수 랭킹 5위 안에 든다.”
시범경기부터 컨디션이 좋았다. 염경엽(58) 감독이 콕 집어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규시즌 들어와서도 좋은 흐름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홀드도 기록했다. 마침내 ‘대박 예감’이다. LG 사이드암 투수 우강훈(24) 얘기다.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KIA의 맞대결. LG가 4-1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우강훈이 올랐다. 첫 타자 정현창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김호령을 2루수 땅볼 처리했다. 해럴드 카스트로는 3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깔끔한 삼자범퇴로 홀드를 적었다.

우강훈에게는 단순한 하나의 홀드가 아니었다. 2021 KBO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전체 41번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후 병역을 마쳤고, 2023년 처음 KBO리그 1군 무대를 밟았다. 2024년 LG로 트레이드됐다. 이렇게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적은 프로 첫 홀드다.
올시즌 우강훈의 역할은 중요하다. 박명근이 4월말 국군체육부대로 입대한다. 절치부심 시즌을 준비했던 정우영은 아직 완전히 밸런스를 찾지 못했다. 이렇듯 불펜 사이드암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기에 우강훈이 알을 깨고 나와야 했다.

스프링캠프부터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시범경기도 괜찮았다. 5경기 등판해 4.1이닝 던지며 1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4.15를 적었다. 3월19일 SSG전에서 1이닝 2실점 하면서 평균자책점이 튀긴 했다. 그래도 그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4경기에서는 실점하지 않았다.
시범경기 당시 염 감독은 “(우)강훈이는 괜찮다. 예전에도 구위는 좋았다. 우리가 키워야 할 선수에 강훈이는 항상 랭킹 5위 안에 든다”며 “오프스피드 계열로 포크볼 던지는 데 나쁘지 않다. 슬라이더, 커브 중간 정도인 슬러브도 연습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기대감을 보였다.

정규시즌 개막 후에도 컨디션이 계속 좋다. 염 감독도 역시 “타이트한 상황에서 쓸 생각”이라며 더욱 힘을 실어줬다. 그리고 지난 1일 홀드 상황에 마운드 올랐다. 군더더기 없는 삼자범퇴로 염 감독 신뢰에 보답하는 데 성공했다.
염 감독은 “스트라이크만 던지면 된다. 기본기를 강조했다. 거기서 본인 느낌만 오면 리그를 대표하는 사이드암 투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일단 올시즌 초반은 분위기가 좋다. 우강훈이 터지면, LG도 그만큼 힘을 받을 수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