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부상’ 플렉센, 일단 1군 말소

4일 병원 검진, 결과가 ‘아직’

대체 자원은 퓨처스에서 올린다

[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두산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32)이 1군에서 말소됐다. 일단 병원 검진 후 사복 차림으로 잠실에 출근은 했다. 검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두산 김원형 감독은 4일 잠실구장에서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전에 앞서 “플렉센은 검진 결과가 아직 안 나왔다. 엔트리에서 빼야 한다. 일단 결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전 팔 풀 때도 그랬고, 전혀 이상이 없었다. 마운드에서 갑작스럽게 이상이 발생한 것 같다. 플렉센 자리에는 퓨처스에서 보고 있다. 그 타이밍에 들어갈 수 있는 투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플렉센은 전날 한화전에 선발 등판했다. 1이닝 1볼넷 1사구 1실점 기록하고 갑작스럽게 내려갔다. 1회부터 스피드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제구도 신통치 않다. 몸에 맞는 공이 나왔다.

1회는 실점 없이 막았다. 2회초 첫 타자 강백호에게 볼넷을 줬다. 이때는 속구 스피드가 시속 142~143㎞가 전부다. 여기까지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등이 좋지 않다.

하루가 지난 4일 병원 검진을 받았다. 오전 11시45분경 잠실구장에 출근은 했다. 사복 차림이다. 말소됐기에 어차피 뛸 수는 없다. 두산으로서는 큰 부상이 아니어야 하는 상황이다.

플렉센은 두산의 승부수다. 2020년 21경기 116.2이닝, 8승4패, 평균자책점 3.01 찍었다. 삼진도 132개 뽑았다. 강력한 속구와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상대를 제압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한국시리즈까지 거치며 5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1.91 찍었다. 두산은 재계약을 원했지만, 시즌 후 메이저리그(ML)로 돌아갔다.

시간이 흘러 다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빅리그 복귀 첫 시즌 14승 올리며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부침을 겪었다. 2025년은 시카고 컵스에서 거의 불펜으로 뛰며 21경기 등판했다. 두산이 내민 손을 다시 잡았다.

2026시즌 개막전에서 4이닝 2안타(1홈런) 5볼넷 1사구 3삼진 3실점(2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두 번째 등판에서 부상까지 당하며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