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5번째 MVP 박지수
박혜진과 최다 수상 공동 2위
이제 목표는 정성민의 7회 수상 넘기
“단독 1위 가고 싶은 마음 굴뚝같다”

[스포츠서울 | 용산=강윤식 기자] “단독 1위로 가고 싶은 마음 굴뚝같다.”
올시즌 가장 빛난 별은 ‘여제’ 박지수(28·청주 KB)였다. 국내무대 복귀 첫 시즌부터 정규시즌 MVP로 등극했다. 5번째 MVP 수상으로 해당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이제 정선민(52·부천 하나은행) 코치의 최다수상 기록을 넘어 단독 선두 등극에 도전한다.
박지수가 6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했다. 개인 통산 5번째다. 현역 선수 중 박혜진(부산 BNK)과 함께 최다 수상이다.
시상식 후 취재진 인터뷰에 나선 박지수는 “진짜 못 받을 거로 생각했다. (허)예은이가 30경기 다 뛰었다고 어필했다. (강)이슬 언니도 슈터로서 힘을 보여줬다”며 “각자 역할 충실히 했다. 어머니께는 못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데 받게 돼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예상하지 못한 MVP 수상이 기쁘기만 하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기쁜 일이 있다. 같은 팀 동료 허예은, 강예슬과 MVP 후보로 나란히 섰다는 점이다. 박지수는 “같은 팀에서 후보가 나왔다. 후보 영상 나오고 우리 세 명 잡아줄 때 재밌었던 기억밖에 없다”며 미소 지었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박혜진과 함께 최다 수상이다. 역대로 시야를 넓히면 박지수 위에 정 코치가 있다. MVP 수상만 7번이다. 역대 공동 2위 등극도 영광스럽지만, 단독 1위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박지수는 “선수라면 기록 욕심이 있다. 단독 1위에 가고 싶은 마음 굴뚝같다”며 “(박)혜진 언니 시상하는 거 보면서 감탄했던 기억이 있다. 과연 나는 후배들에게 그렇게 비칠지 의문이다. 부끄럽지 않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 시즌 때 놀랐던 선배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게 뜻깊다”고 말했다.

이제 가장 중요한 플레이오프(PO)를 남겨두고 있다. 정규시즌 전체를 돌아보면 모든 순간이 쉽지 않았다. 그걸 이겨냈다. 흐름을 타 챔피언결정전 정상 등극을 노린다.
박지수는 “우승을 목표로 시즌 시작했다. 그런데 부상으로 시즌 전 합을 많이 맞추지 못했고, 결장도 잦았다. 그러다 보니까 시즌 중간 선수단 미팅할 때 우승보다는 일단 단단해져서 우리 경기력 되찾으면 좋겠다는 말도 나왔다. 다행히 기회가 와서 잘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2경기에서 그런 모습 잘 보여주고 끝낸 것 같아서 기분 좋다. 앞으로 중요한 경기 남아있는데, 마지막 2경기처럼만 하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2년 전 아픔도 잊지 않는다. 2년 전에도 KB는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아산 우리은행에 덜미를 잡히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때 기억을 살려 이번에는 통합우승을 완성할 계획이다.
박지수는 “2년 전에 상대가 준비 잘했다는 걸 느꼈다. 반대로 우리는 안일하게 생각하고 정규시즌 때 했던 공격, 수비 비슷하게 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새로운 수비도 준비하고 있다. 공격에서도 마지막 2경기 하면서 자신감 올라왔다. 누구든 자신 있게 하면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PO 때 재밌게 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