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퓨처스 3이닝 무실점 완벽 복귀 신고… 12일 대구 NC전 선발 유력

5이닝 2실점 양창섭 vs 5이닝 1실점 이승현… ‘투심’과 ‘커브’의 엇갈린 생존 경쟁

[스포츠서울 | 정동석 기자] 에이스의 복귀는 언제나 반갑지만, 이번 원태인의 귀환은 삼성 라이온즈 코치진에게 고차방정식을 던져주었다. 양창섭과 이승현이라는 두 젊은 피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면서, 누구 하나 쉽게 내치기 어려운 ‘행복한 고민’ 상황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 양창섭의 안정감이냐, 이승현의 희소성이냐

양창섭은 투심이라는 확실한 무기를 장착하며 ‘계산 서는 투수’로 거듭났다. 1일 두산전에서 보여준 위기관리 능력은 그가 선발로서 충분한 자격이 있음을 입증했다. 반면 이승현은 좌완이라는 희소성에 더해, 부쩍 좋아진 제구력과 낙차 큰 커브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특히 우투수 일색인 선발진에서 이승현의 존재는 상대 타선에 혼란을 줄 수 있는 강력한 카드다.

◇ 불펜의 ‘좌완 갈증’이 변수다

결국 결정의 키는 불펜이 쥐고 있다. 현재 삼성 불펜은 우완 일색이다. 만약 이승현을 선발로 남긴다면 선발진의 밸런스는 좋아지지만, 경기 후반 좌타자를 상대할 ‘스페셜리스트’ 혹은 ‘좌완 롱릴리프’가 실종된다. 반대로 이승현을 불펜으로 돌린다면, 선발진은 다시 우완 위주가 되지만 뒷문은 한층 단단해진다.

◇ 6선발은 대안인가, 도박인가

복귀 초기 원태인의 투구수 관리를 위해 일시적인 6선발 체제를 가동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로테이션의 리듬을 깨뜨릴 위험이 있다. 결국 박진만 감독은 ‘팀이 가장 강해지는 조합’을 찾아야 한다. 양창섭의 투심이냐, 이승현의 커브냐. 에이스가 돌아오는 12일 전까지 삼성이 내릴 결단은 올 시즌 사자 군단의 마운드 운용 향방을 결정지을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white2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