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봄농구 진출 소노
이정현 앞세워 창단 첫 MVP 배출 도전
소노 ‘미라클 런’ 중심 이정현
공격과 수비에서 좋은 활약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고양 소노가 창단 후 처음으로 봄농구를 맞게 됐다. ‘기적의 과정’을 거친 끝에 얻은 쾌거다. 끝이 아니다.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성과를 바라본다. 창단 첫 MVP 배출이다. 이정현(27)이 주인공이다.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이 막을 내렸다. 역대급 순위 경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규시즌 마지막 날까지 3위와 4위, 5위와 6위 순위가 결정되지 않았을 정도다. 치열했던 경쟁 끝에 6팀이 살아남았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팀은 아무래도 소노다. 시즌 출발이 안 좋았다. 정규시즌 반환점을 돈 시점 소노는 6위권 밖이었다. 플레이오프(PO) 마지노선인 6위와 차이가 제법 벌어졌다. 이때까지만 해도 PO 진출이 쉽지 않아 보였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중반 이후 그야말로 기적을 썼다. 페이스를 제대로 올리며 연승을 적었다. 2~3월 파죽의 10연승을 내달리면서 순위표 등반을 시작했다. 결국 같은 시기 고전했던 수원 KT를 끌어 내리며 6위 안에 진입했다. 이후 이 순위권을 지키며 2023년 창단 후 처음으로 PO에 진출하게 됐다.

모든 선수가 제 몫을 했기에 가능했다. 그중에서도 이정현이 단연 빛났다. 이정현은 올시즌 평균 18점대의 점수를 기록하며 소노의 공격을 이끌었다. 국내 선수 중 가장 높은 수치다. PO 진출을 확정 지은 지난 5일 안양 정관장전에서도 24점을 몰아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본인이 직접 해결하는 능력도 물론 좋지만, 지난시즌 대비 상승한 어시스트 개수도 눈에 띈다. 전체적으로 이정현이 핸들링을 맡을 때 소노 공격이 확실히 잘 풀렸다. 공격만 좋았던 게 아니다. 수비도 좋았다. 특히 빠른 ‘손질’을 앞세워 날카로운 스틸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이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강력한 국내 선수 MVP 후보로 평가받는다. 일단 스탯만 놓고 봐도 자격이 충분한 상황이다. 이때 ‘소노의 스토리’까지 겹쳤다. 하위권부터 치고 올라오며 창단 후 첫 번째 봄농구까지 닿았다. 그런 소노의 ‘미라클 런’을 가장 앞에서 이끈 선수라는 점도 주요 포인트다.
정규시즌 MVP는 9일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소노의 기적 중심에 있는 이정현이 영광의 MVP에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