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최민석 8일 키움전서 시즌 첫 승
2경기 연속 평균자책점 0
최민석 “운이 좋았다”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두산의 ‘2년차 기대주’ 최민석(20)이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다. 올시즌 첫 선발승을 적었다.
최민석이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3안타 5사사구 6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심이 제대로 힘을 발휘했다. 커터와 스플리터 등도 훌륭했다. 투구수는 98개다. 최민석 활약을 앞세워 두산도 7-3으로 승리했다.
1회초 트렌턴 브룩스 삼진을 시작으로 안치홍, 이주형을 모두 잡아내며 삼자범퇴를 적었다. 2회초도 좋았다. 최주환에게 선두타자 안타를 맞았지만, 박찬혁을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박주홍을 상대로 병살타를 끌어내며 이닝을 마쳤다.

어준서를 공 3개로 3루수 땅볼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 3회초. 김재현 삼진 처리 후 박한결, 브룩스에게 연속 볼넷을 줬다. 안치홍을 투수 앞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마쳤다. 4회초에도 최민석은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5회초 어준서, 김재현을 연속으로 처리한 후 흔들렸다. 그러나 이주형을 삼진 처리하면서 만루 위기를 넘겼다. 6회초 첫 타자 최주환에게 볼넷을 줬다. 박차혁을 삼진으로 잡고, 박주홍을 상대로 1루수 땅볼 유도했다. 아웃 카운트 하나, 주자 하나를 남겨두고 이병헌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2일 대구 삼성전에서 시즌 첫 선발 등판했다. 6이닝 2안타 5사사구 4삼진 1실점(무자책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김원형 감독이 콕 집어 “훌륭했다. 정말 깜짝 놀랐다”고 특급 칭찬을 보내기도 했다. 당시 김 감독은 “다음 경기를 생각할 수 있게 하는 경기였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그 기대에 부응하는 피칭을 펼쳤다. 이날 경기도 사사구가 적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위기도 있었다. 그런데 결국 또 무실점이다. 위기 상황마다 투심을 활용한 삼진, 혹은 더블플레이 유도로 실점하지 않았다.

지난 삼성전은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 투수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날은 달랐다. 최민석도 잘 던졌고, 팀도 승리했다. 덕분에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물론 본인은 아직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 경기 후 최민석은 “시범경기 때 좀 많이 맞았는데, 확실히 정규시즌 초반에는 운이 좋은 것 같다”며 “이제는 운이 아니라 실력으로 했으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본인은 ‘운’이라고 하지만, 1군 무대에서 실력이 없다면 2경기 연속 자책점 0을 찍기는 쉽지 않다. 지난해와 비교해 확실히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남은 시즌 최민석이 보여줄 모습에 관심이 쏠린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