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돌아온 두 번째 시즌…더블 캐스팅으로 ‘2인 2색’ 매력 발산

길 메머트 연출 “챌린지 연상케 하는 ‘내면의 힘’” 강조

천재 작곡가가 전하는 불멸의 선율…6월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서 개막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뮤지컬 ‘베토벤’이 3년 만에 재연으로 돌아온다. 관객들과의 두 번째 만남인데, 뭔가 오랫동안 만나 온 것같이 익숙하다. 그런데 자꾸 새롭게 변화했다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연출적인 반전 매력도 예고했지만, 뮤지컬 팬들의 초점은 출연 배우들에게 맞춰졌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는 6월 ‘베토벤’ 개막에 앞서 지난 6일과 8일 티저 영상과 캐스팅을 공개했다. 손가락과 실루엣만 공개한 영상만 보고, 뮤지컬 마니아 사이에서는 캐스팅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며 설렘을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이번 시즌에는 ‘베토벤’ 역 박효신과 홍광호가 등장한다. 2023년 초연 당시 흥행 신화를 이끈 박효신이 바로 티저 영상 속 화제의 손가락 주인이다. 홍광호는 ‘베토벤’을 통해 처음으로 EMK와 인연을 맺었다.

‘베토벤’의 선봉장인 길 메머트 연출은 9일 서울 강남구 빌딩 숨(EMK뮤지컬컴퍼니 사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박효신과 홍광호가 펼칠 공연에 대해 “서로 다른 스토리텔링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효신은 초연 당시 넘버마다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열광적인 분위기를 이끌었다. 홍광호 역시 24년째 뮤지컬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배우로 꼽힌다. 하지만 길 메머트 연출은 “배우의 유명세는 중요하지 않다”라며 “새로운 배우와 함께할 땐 새로운 도전 과제로 다가온다. 어떻게 함께 나아갈지에 초점을 맞춘다. 또 그 배우가 어떤 사람인지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길 메머트 연출은 두 배우의 매력이 완전히 다르다고 소개했다. 먼저 박효신에 대해서는 “겉으로는 예민해 보인다. 하지만 무대 위 여정을 통해 내면의 힘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홍광호에 대해서는 “박효신과 정반대”라며 “첫인상은 굉장히 강해 보이지만, 내면의 유약함을 표현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의 감동 포인트는 두 배우가 전할 ‘챌린지’다. 길 메머트 연출은 “정글을 탐험하는 여정”이라고 소개하며 “EMK가 직면한 도전 과제를 잘해 나갈 여정으로 캐스팅했다. 박효신과 홍광호가 한 캐릭터를 서로 다른 방식의 섬세한 연기로써 두 가지 스토리텔링을 보여줄 것이다. 이는 마치 챌린지이고 흥미로운 공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청력을 잃어가는 고통 속에서도 불멸을 선율을 완성한 천재 작곡가의 서사 ‘베토벤’은 오는 6월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