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박준범기자] 0%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대한항공이 2년 만에 ‘왕좌’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1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5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18 25-21 19-25 25-23)로 승리했다. 2승 뒤 2패로 역전 위기에서 결국 우승을 거머 쥐었다.

대한항공은 2022~2023시즌 이후 3년 만에 ‘트레블’(3관왕)에 성공했고, 지난시즌 현대캐피탈에 빼앗긴 ‘왕좌’도 2년 만에 탈환했다.

대한항공은 마쏘가 팀 내 최다인 17득점을 올렸고 정한용(14득점)~임동혁(12득점)~정지석(11득점) 모두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레오(17득점)~허수봉(12득점)~김진영(12득점)이 고르게 득점했으나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대한항공은 서브로 1세트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서브 득점만 3개를 기록했다. 요휴 블로킹도 7개나 됐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리시브가 흔들리며 레오와 허수봉의 공격도 쉽지 않았다. 9-15에서 세터를 황승빈에서 이준협으로 바꿨다. 필립 블랑 감독은 1세트 후반 레오와 허수봉을 차례대로 빼주며 체력을 안배했다. 레오와 허수봉의 1세트 공격 성공률이 20%대에 머물렀다.

대한항공은 2세트에만 마쏘가 7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블로킹만 4개를 잡아냈다. 그 덕분에 정지석(4득점)과 임동혁(3득점)도 힘을 보탰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레오(5득점)의 공격 성공률이 37.5%, 허수봉(2득점)의 공격 성공률은 25%에 머물며 2세트까지 내줬다.

현대캐피탈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3세트에서는 레오가 2득점에 공격 성공률 16.67%로 부진했지만 허수봉(5득점)과 신호진(4득점)이 살아났다. 4세트에서도 현대캐피탈은 2~3점 차 리드를 이어갔으나 정한용의 서브 때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그대로 대한항공이 웃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