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1차전 DB에 승리
팽팽한 경기, 주전 위력으로 웃어
“무리해서 주전 많이 뛰었다”
“이제 우리는 직진이다”

[스포츠서울 | 원주=김동영 기자] 부산 KCC가 접전 끝에 원주 DB를 제압하며 먼저 웃었다. 4강 가는 길을 꽤 넓게 열었다. 자칫 패할 수도 있는 경기다. 뭔가 어수선했다. 이내 다잡았다. 결과까지 얻었다. 이상민(54) 감독도 승리에 방점을 찍었다.
KCC는 13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DB와 경기에서 81-78로 승리했다. 치열하고 또 치열했다. 완벽한 경기력은 아니었으나 마지막에 힘을 내며 웃었다.

해줄 선수들이 다 해줬다. 송교창이 20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기록했고, 숀 롱이 26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다. 허웅이 17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허훈이 7점 2리바운드 11어시스트다. 최준용도 11점 6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1차전이 중요했기에 주전이 길게 뛰었다. 이들 5명 모두 30분 이상 소화했다. 졌으면 타격이 꽤 클 뻔했다. 이겼으니 상쇄가 된다.
경기 초반 어수선했다. 선수들이 지나치게 흥분한 듯했다. 이기고 싶은 의욕이 너무 강했다. 경기력으로 치환되면 좋은데, 과하니 그게 안 된다. 허웅이 경기 도중 선수들을 불러 모아 다독이는 모습도 보였다. 벤치도 흥분을 가라앉히려 애쓰는 모습이다. 결과적으로 이게 통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첫 경기 고전할 것이라 예상도 했다. 초반 정효근 등을 막지 못했다. 트랜지션 상황에서 점수를 많이 줬다. 공격 리바운드 주면서 3점슛 맞았다. 그 부분에 집중해달라고 했다. 서로 힘드니까 한 발씩 더 뛰자고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마지막에 리바운드에서 송교창 등이 1~2개씩 잡아줬다. 제공권 뺏기지 않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첫 경기는 이기고 싶었다. 주전들 많이 뛰게 했다. 허훈은 쥐가 난 상태에서도 끝까지 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첫 경기 중요성은 다 안다. 잡고 싶었다. 마음가짐이 좋았다”고 강조했다.
경기 초반 어수선했다고 하자 “계속 선수들 가라앉혔다. 흥분상태였다. 하려는 의지가 너무 과했다. 그러면서 실책이 나왔다. 찬스에서 쉬운 슛도 놓쳤다. 3쿼터 들어가면서 나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짚었다.

또한 “플레이오프라는 아드레날린이 더 나온다. 초반 선수들이 의욕이 많이 앞섰다. 갈수록 안정감이 살아났다. 썩 좋은 경기라고 평가할 수는 없다. 안 좋은 경기에서도 이겼다는 점에 의미를 둘 수 있다. 2차전 잘 준비하겠다. 이기고 부산으로, 좋은 기분으로 이동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송교창 활약에 대해서는 “오늘 DB가 스몰 라인업 나왔다. 송교창에게 ‘너 블록할 사람 없다. 과감하게 골밑슛 쏴라’고 했다. 후반에서는 안에서 꼬박꼬박 넣었다. 20점 해줬다. 송교창이 볼 핸들러나 슈터는 아니다. 속공 마무리나 리바운드, 골밑 득점 등이 다 괜찮다”고 설명했다.

숀 롱 얘기도 했다. “DB 엘런슨과 또 다른 유형이다. 야투율 1위다. 골밑 확률이 높다. 안으로 공만 제대로 투입하면 된다. 오늘 안정적으로 해줬다”고 짚었다.
끝으로 “첫 경기가 중요하기에 벤치 자원을 많이 안 썼다. 중간중간 최준용도 빼고 싶었다. 최준용 대신 장재석이 들어가야 하는데, 그러면 숀 롱에게 트랩이 들어간다. 숀 롱 위력이 떨어진다. 무리해서 최준용 계속 뛰게 했다. 우리는 이제 직진이다”고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