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가능성과 과제를 모두 발견한 대회였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여자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15일 태국 빠툼타니에서 열린 북한과의 준결승전을 끝으로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U-20 아시안컵 일정을 마무리했다. 0-3 패배를 당한 한국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북한의 높은 벽을 재확인한 대회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북한과 두 번 싸웠다. 조별리그에서는 0-5 완패했다. 두 경기 무득점에 8실점. 공수에 걸쳐 전력 차이가 매우 크다는 점을 확인했다. 조별리그에서는 로테이션을 단행했지만 준결승전에서는 전력으로 나섰는데 결과에 큰 차이는 없었다.

북한 여자축구는 한국보다 위에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만 봐도 북한이 11위로 19위인 한국보다 위에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5위)에 이어 북한이 두 번째로 높다. 북한과 한국 사이에 호주(15위)와 중국(16위)이 있다.

여자 A대표팀은 북한을 상대로 2005년 동아시안컵 승리 이후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여자 U-20 대표팀의 경우 5연패를 기록 중이다. 말 그대로 ‘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인 셈이다.

박윤정호는 올해 9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여자 U-20 월드컵을 준비한다. 대회까지 이제 5개월 정도가 남았다. 대회 성공을 위해서는 공수에 걸쳐 전력 강화가 필요해 보인다.

소득도 있다. 무려 세 살을 월반해 대표팀에 합류한 막내 김민서(울산현대고)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2009년생인 김민서는 2006년생이 뛰는 U-20 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하며 4강 진출 및 여자 U-20 월드컵 본선 진출 획득에 힘을 보탰다.

김민서는 이번 대회에서 좌우중앙 미드필더, 여기에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하는 멀티 능력을 선보이며 박윤정호의 키플레이어로 정착했다. 정확한 패스와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 축구를 이해하는 영리한 플레이까지 선보이며 선택지를 넓혔다.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