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확실히 이영민 감독의 ‘지략’이 통하고 있다.

이 감독이 이끄는 부천FC1995는 지난 1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8라운드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부천은 K리그1(1부) 첫 연승에는 실패했으나 2골 차를 따라잡아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성공했다.

부천은 전반에만 페리어와 제르소에게 연속골을 내줬다. 인천이 포백 카드를 꺼내며 부천의 강점으로 꼽히는 탄탄한 수비력이 다소 흔들렸다.

이 감독은 후반 들어 공격적으로 전체 라인을 끌어 올렸다. 전방에서부터 압박을 펼쳤고 이는 인천의 빌드업을 방해하며 맞대응했다.

이 감독의 선택은 제대로 통했다. 부천은 후반 13분 김민준 대신 가브리엘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가브리엘이 최전방에서 공을 지켜내고 몬타뇨가 오른쪽, 갈레고가 왼쪽 측면을 맡았다. 그리고 후반 19분 신재원이 왼발 중거리 슛으로 이번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첫 공격 포인트이기도 하다.

후반 35분에는 가브리엘이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가브리엘 역시 부천 이적 후 마수걸이포를 가동했다.

신재원과 가브리엘의 득점은 부천의 공격 다변화에 힘을 보태는 의미가 있다. 부천은 에이스 바사니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가운데 갈레고와 몬타뇨에게 공격이 집중됐다. 자연스럽게 상대의 견제가 심해지며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공격 부담을 나눈다면 부천의 공격도 더욱더 활발해질 수 있다.

이 감독은 또 다른 변칙도 썼다. 후반 33분에는 티아깅요 대신 베테랑 한지호를 투입했다. 한지호는 공격수지만 왼쪽 윙백으로 나서 적극적인 오버래핑은 물론 수비 가담에도 힘썼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배치된 갈레고와 호흡을 맞추며 둘의 공격성을 더욱 배가하기 위한 선택이다.

‘승격팀’ 부천은 8경기에서 2승4무2패로 1부 입성 첫 시즌 초반에 순항하고 있다. 이 감독의 ‘지략’이 뒷받침하고 있는 건 분명하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