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차세대 디바’ 구수경이 10년을 버틴 무대로 판을 바꿨다.

구수경은 지난 21일 MBN ‘2026 한일가왕전’에 출연해 탐색전과 1대1 즉흥 선발전에서 모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방송은 한일 TOP7이 맞붙는 구조로 진행됐다.

탐색전 무대에 앞서 구수경은 “10년을 굶주렸다. 사람이 굶주렸을 때 독기가 가장 많이 나온다”라고 말했다. 짧은 한마디였지만 무대의 방향을 그대로 드러냈다.

그는 박완규의 ‘천년의 사랑’을 선택했다. 첫 소절부터 고음이 이어졌고, 록 보컬 특유의 밀도 있는 사운드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제한된 100초 안에서 곡의 핵심을 압축해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일본팀 반응도 즉각 나왔다. “백만 볼트 같다”, “천둥이 친 느낌”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단순한 고음이 아니라 무대 장악력이 전달된 순간이다.

흐름은 본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구수경은 강혜연과 함께 이은하의 ‘돌이키지 마’ 무대에 나섰다. 탐색전과는 다른 결의 무대였다. 디스코 리듬 위에서 저음 중심의 보컬을 전면에 내세웠다.

결과는 137점. 일본 나가이 마나미를 상대로 승리를 가져왔다.

구수경은 ‘현역가왕3’에서 최종 4위를 기록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번 무대는 그 이후를 보여주는 자리였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