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찬의, 22일 한화전 시즌 첫 홈런

왕옌청 초구 소구 노려 결승 홈런 작렬

경기 전 홍창기가 빌려준 태블릿 PC로 전력 분석

“(홍)창기 형에게 감사하다”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홍)창기 형이 태블릿 PC를 빌려주셨어요.”

LG ‘우타 거포’ 송찬의(27)가 시즌 첫 홈런을 기록했다. 팀을 승리로 이끄는 귀중한 선제 결승포였다. 상대 선발투수 왕옌청(25)의 속구를 쳐 홈런을 만들었다. 경기 전 홍창기(33)가 빌려준 태블릿 PC로 전력 분석을 한 게 큰 도움이 됐다.

LG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전에서 3-0으로 이겼다.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잡은 LG는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2회말 터진 송찬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2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왕옌청의 초구로 들어온 시속 146㎞ 속구를 통타했다. 잘 맞은 타구는 좌측 담장을 향해 힘 있게 뻗어갔고, 그대로 담장을 넘어갔다. 송찬의 시즌 첫 홈런이자, 이날 경기 결승타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송찬의는 “팀이 연승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래서 기분 좋게 생각한다”는 말로 소감을 전했다.

이날 기록한 홈런에서 눈에 띄는 건 상대 초구를 공략했다는 점이다. 우연이 아니다. 경기 전 전력 분석을 통해 상대가 초구 속구 승부를 좋아하는 걸 파악했다. 홍창기 도움이 컸다. 전력 분석을 하자는 얘기를 먼저 해줬고, 본인 태블릿 PC까지 빌려줬다.

송찬의는 “사실 경기 전에 창기 형이 전력 분석 영상을 조금이라도 보고 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는 얘기를 해줬다. 태블릿 PC까지 빌려주면서 영상 많이 보여주셨다”며 “영상 보니까 왕옌청이 초구에 속구로 승부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 점에서 준비가 잘 된 것 같다. 창기 형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송찬의는 전날 열린 한화와 주중 3연전 1차전에서도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문동주의 시속 150㎞를 훌쩍 넘는 속구를 친 결과다. 오히려 본인은 전날 반응이 느리다고 느꼈다. 거기에 맞춰 보완한 게 홈런에 도움이 됐다.

송찬의는 “어제 속구에 대한 반응이 조금 늦은 부분이 있었다. 오늘 경기에서는 속구 반응을 조금 더 빠르게 가져가려고 했다. 그런 생각들 덕분에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시즌 개막 직후 홍창기는 타격에서 애를 먹고 있다. 현재 선발 라인업에서 잠시 빠져 재정비 중이다. 이때 본인 대신 경기에 나서는 후배를 챙기며 팀 승리를 도왔다.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도 팀에 도움을 준 홍창기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