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포항=박준범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득점력 고민을 안고 원정 10연전을 떠난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2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광주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9라운드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포항(승점 12)은 순위를 6위까지 끌어 올렸다.

이로써 포항은 홈 8연전을 3승2무3패로 마쳤다. 광주전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력은 만족할 수 없다. 포항은 볼 점유율 56%로 광주에 앞섰다. 무엇보다 광주는 핵심 자원인 신창무, 최경록이 부상으로 아예 명단에 포함되지도 않았다.

위협적인 득점 기회가 많지 않았다. 전반 4분 득점으로 이어진 이호재의 슛과 후반 33분 신광훈의 왼발 슛이 포항이 이날 기록한 전체 슛과 유효 슛의 전부였다. 오히려 5개의 슛과 3개의 유효 슛을 기록한 광주의 수치보다 적었다.

포항의 득점력은 지속해서 고민이다. 포항은 9경기에서 5골로 광주와 함께 최소 득점 팀이다. 그만큼 득점이 터지지 않고 있다. 이호재(4골)와 트란지스카(1골)이 득점포를 가동한 유이한 자원이다. 포항의 기대 득점값(xG)은 12.19로 4위인 점을 고려하면, 심각한 득점 가뭄이다.

박 감독은 이번시즌 들어 기본적으로 4-1-4-1 포메이션을 가동하고 있다. 공격 시에는 상대 진영에 공격 숫자를 늘리는 형태다.

다만 그러다 보니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가 상대 압박에 고전하는 경우가 잦다. 이를 위해 2선 자원은 물론 최전방 공격수 이호재까지 내려와 공을 받아주는 모습이 자주 나온다. 그러다 보니 마무리해야 하는 장면에서 힘이 떨어지거나 공격수들이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 도달하지 못하기도 한다.

박 감독이 “팀 구성을 보면 미드필드 지역에서 경기에 영향을 주고 에너지를 불어넣을 선수는 많지만, 상대 페널티박스 진영에서 (해결) 해줄 선수는 부족하다. 그게 우리가 득점이 적은 이유”라고 지적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무엇보다 포항은 광주전을 끝으로 당분간 홈경기가 없다. 13년 만의 잔디 교체 작업에 나선다. 원정 10연전에 돌입한다. 무엇보다 10~11라운드 전북 현대, 울산 HD를 연달아 원정에서 상대해야 한다.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박 감독은 “홈에서 생각하지 않은 어려운 상황을 맞은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다. 고비를 넘겼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