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FC안양 공격수 아일톤(27)에게서 ‘크랙’ 향기가 난다.

아일톤은 이번시즌 안양이 데려온 측면 공격수다. 폭발적인 속도를 활용한 과감하고 저돌적인 돌파가 강점인 자원이다. 지난시즌까지 안양에서 활약한 야고(조호르 다룰 탁짐)를 대체하기 위해 영입한 자원이다.

아일톤은 안양의 2차 전지훈련부터 합류해 개막전부터 기회를 잡진 못했다. 그는 2라운드 제주SK(2-1 승)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과감한 돌파로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FC서울(1-1 무)과 6라운드에서는 헤더로 소중한 동점골을 터뜨려 마수걸이 득점을 신고했다. 더욱이 프로축구연맹이 라운드별로 발표하는 속도 지표에서 지속해서 상위권에 오른다. 강원FC(1-1 무)와 3라운드에서 시속 35.97㎞를 기록해 전체 2위였다. 서울전 34.75㎞, 김천상무(1-1 무)와 7라운드에서도 34.05㎞로 상당한 속도를 자랑했다. 확실한 강점을 갖춘 공격수다.

그리고 아일톤은 지난 2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 HD(1-1 무)와 9라운드에서 자기 장기인 속도와 돌파를 완벽하게 발휘했다. 그는 전반 4분 하프라인에서 마테우스에게 패스받은 뒤 곧장 질주를 시작했다. 울산 수비수 3~4명을 단숨에 제쳐냈고 순식간에 페널티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울산 골키퍼 조현우와 일대일 상황에서는 침착한 왼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아일톤의 득점은 과거 손흥민(LAFC)이 2019~2020시즌 토트넘 시절 번리를 상대로 70m 질주한 득점을 떠올리게 한 장면이었다. 그만큼 아일톤의 돌파와 속도를 울산 선수들이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안양에는 채현우, 유키치, 최건주 등 다양한 측면 공격수들이 있지만 아일톤은 이들과 전혀 다른 유형이다. 유병훈 감독이 아일톤을 선택한 이유다.

아일톤이 측면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고 득점까지 가담해준다면, 안양 공격도 활로를 뚫을 수 있다. 최전방 공격수 엘쿠라노가 다소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마테우스의 공격 집중도가 높은 상황이다. 아일톤에게서 ‘크랙’의 향기가 물씬 나고 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