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무산→NC 대체 합류’ 버하겐
ERA 2.89…키움전 5.2이닝 1실점
이 감독 “투구 수 아쉽다” 지적
“폰세처럼 S급은 아니지만 A급 평가”

[스포츠서울 | 고척=이소영 기자] “(코디) 폰세급은 아니더라도 A급은 된다.”
NC 이호준(50) 감독이 ‘6주 대체 외국인 투수’ 드류 버하겐(36)을 두고 한 말이다. 그는 “폰세처럼 S급은 아니지만, 자기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팀 상황은 녹록지 않다. NC는 키움에 연이틀 패했다. 1차전은 1점 차 패배, 2차전은 0-3으로 완패했다. 23일 현재 8승2패를 기록하며 한화와 공동 7위에 머물렀다. 최근 10경기에서도 2승8패로 이 기간 최하위다.


타선과 달리 마운드는 제 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라일리 톰슨 대신 6주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버하겐은 4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 중이다. 애초 SSG가 먼저 접촉했지만,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탓에 KBO리그 입성이 무산되기도 했다.
버하겐은 21일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7안타 1볼넷 6삼진 1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이 감독의 평가엔 만족과 아쉬움이 공존했다. 버하겐의 투구에 관해 묻자 잠시 뜸을 들인 뒤 “잘 던졌다. 다만 투구 수가 아쉽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바하겐은 96구를 던졌다. 낯선 리그에서 타자 분석이 충분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도 투구 수 관리 과제가 남았다는 진단이다. “본인이 피치컴을 직접 누르고 던진다”고 운을 뗀 이 감독은 “아직 한국 타자들의 장단점을 완벽하게 파악하지는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투구 수가 늘어난 배경이다. 이 감독은 “굳이 어렵게 안 가도 되는 선수”라면서도 “변화구에 약점이 있는 타자에게 속구를 던지다 맞고, 투 아웃 이후에도 어렵게 승부를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 커트 당한 부분도 많았고, 바로 승부해도 되는 상황에서도 유인구를 많이 쓰다 보니 풀카운트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버하겐의 개인 기량을 향한 신뢰는 확고했다. 이 감독은 “전체적으로 잘 던졌는데, 내 개인 욕심”이라며 “아무래도 외국인 투수에 관한 기대치가 커서 그런 것 같다. 6~7이닝 정도 소화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폰세처럼 S급은 아니더라도 A급은 된다”며 “투수들은 자기 몫을 충실히 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여곡절 끝 KBO에 데뷔한 버하겐이 NC 마운드를 책임질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 sshon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