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PO서 DB 꺾고 ‘업셋’ 이룬 KCC

4강 PO서 2위 정관장 상대

DB와 시리즈서 뽐낸 ‘완전체 슈퍼팀’ 면모

‘부상 악재’ 정관장 방패도 넘을까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정말 힘들었던 ‘완전체’를 마침내 구성했다. 6강 플레이오프(PO)서 ‘슈퍼팀’의 무시무시한 위력을 확인했다. 3위 원주 DB를 꺾고 업셋을 이룬 부산 KCC. 부상 악재를 안고 있는 안양 정관장을 상대로 또 한 번 ‘업셋’에 도전한다.

KCC가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PO에 나선다. 정규시즌을 6위로 마치며 6강 PO에서 3위 DB를 만났다. 시리즈 전적 3-0으로 ‘셧아웃’을 적었다. 약 일주일의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정규시즌 2위 정관장을 상대한다.

이번시즌 앞두고 KCC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원래도 강했는데,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허훈을 영입했다. ‘슈퍼팀’으로 불린 이유다. 목표는 당연히 2시즌 만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다.

다만 봄농구까지 가는 과정은 깔끔하지 못했다. 부상이 치명적이었다. 한 시즌을 부상 없이 치르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KCC는 부상이 많아도 너무 많았다. 시즌 시작을 함께하지 못한 허훈을 시작으로 최준용, 송교창, 허웅 등이 돌아가면서 다쳤다.

‘모이기만 하면 된다’라고 외쳤는데, 전부 모이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다행인 건 정규시즌 막바지에는 대부분 선수가 복귀했다는 점이다. 호흡을 맞추면서 PO를 위해 숨을 골랐고, PO에서 ‘완전체 슈퍼팀’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중이다.

일단 누구 한 명에게 기댈 필요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PO는 매 경기 클러치 승부가 펼쳐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빡빡한 흐름에서는 스타 선수들의 개인 능력이 빛을 발하고는 한다. KCC는 그런 역할을 해줄 선수가 차고 넘친다.

4강 PO행을 확정 지은 17일 DB와 홈경기가 대표적이다. 당시 KCC 베스트5로 나온 허웅, 허훈, 숀 롱, 최준용, 송교창은 모두 두 자릿수 점수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 그중 허웅(44.4%)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은 모두 야투율 50%를 넘길 정도로 높은 효율까지 보여줬다.

4강 상대 정관장은 수비가 강점인 팀이다. 다만 여기에 불안요소가 있다. 정관장 수비 핵심인 김영현이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박정웅의 컨디션도 100%는 아니다. 팀 단위의 단단한 수비 조직력이 헐거워질 우려가 있단 얘기다.

KCC 입장에서는 기회다. ‘완전체’ KCC가 약간의 균열이 난 정관장의 방패를 완전히 무너트릴 수 있을까.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