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올해 뷰티 시장에서 ‘슬로우 에이징(Slow Aging)’이 확고한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과거 노화를 감추는 데 급급했던 안티에이징에서 벗어나, 노화를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받아들이고 그 속도를 완만하게 조절하려는 ‘의도적 노화 관리(Intent Aging)’가 전 세대를 아우르는 핵심 가치로 급부상했다. 이러한 흐름은 5월 가정의 달 선물 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돼, 가족의 건강한 젊음을 지켜주는 실용적이고 고기능성인 뷰티 아이템이 주요 선택지로 떠올랐다.
2030 세대의 관리 습관이었던 ‘슬로우 에이징’은 이제 4060 세대까지 확산했다. 뷰티 플랫폼 ‘화해’에 따르면 슬로우 에이징의 대표 성분인 ‘레티날’ 관련 검색량이 1년 사이 500% 급증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노화를 막연히 두려워하기보다, 일상 속 루틴을 통해 피부 회복력과 자생력을 키우는 ‘롱제비티(Longevity)’ 개념에 주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가정의 달 선물 역시 일시적인 만족을 주는 화려한 제품보다, 매일의 관리로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기능성 제품과 홈케어 디바이스로 무게 중심이 옮겨갔다.

스킨케어 영역은 얼굴을 넘어 두피와 바디까지 확장됐다. 모량 감소를 단순한 노화의 징후로 인식하면서 탈모 케어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두피 케어 브랜드 ‘리필드(Refilled)’는 서울대 의학박사 양미경 교수가 30년 연구 끝에 개발한 특허 성분 ‘cADPR’을 활용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부스터 프로’는 탈모 증상 완화는 물론, 민감성 두피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어 부모님이나 모발 고민이 있는 지인을 위한 선물로 각광받는다. 리필드는 가정의 달을 맞아 올리브영 기획전을 통해 합리적인 구성의 제품을 선보이며 수요 잡기에 나섰다.
프레스티지 뷰티 브랜드들도 ‘슬로우 에이징’ 대열에 합류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독자 기술로 피부 본연의 회복력을 강화하는 ‘윤조에센스’를 필두로 선물 수요를 공략 중이며, ‘랑콤(LANCÔME)’은 앰버서더 신민아를 앞세운 ‘제니피끄 선물 세트’를 통해 고기능성 안티에이징 라인업을 강화했다.

병원이나 에스테틱을 방문하는 번거로움을 줄인 ‘뷰티 디바이스’ 또한 가정의 달 인기 품목이다.
앳홈의 ‘톰(THOME)’은 초음파 기술을 접목한 ‘더글로우 시그니처’를 통해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가격 접근성을 높였다. 프리미엄 홈뷰티 브랜드 ‘쿼드쎄라(Quadthera)’ 역시 전통 공예인 자개 디자인을 적용한 ‘노블 자개함’ 에디션을 선보이는 등 기술력에 디자인적 가치를 더해 선물로서의 품격을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슬로우 에이징은 이제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하나의 생활 습관이 됐다”며 “가정의 달을 맞아 사랑하는 가족에게 젊음을 선물하려는 소비자들이 고기능성 제품과 전문적인 기술력을 갖춘 디바이스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wsj0114@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