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경찰이 하이브 상장 과정에서 수천억 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 대해 구속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다. 검찰이 앞서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반려함에 따라, 경찰은 보완 수사를 통해 혐의 입증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2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이 요구한 보완 수사 사항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구속영장 재신청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보완 수사가 우선”이라며 “결과에 대해 미리 예단하여 말하기 어렵다”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21일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적용해 방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현 단계에서 구속 필요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24일 영장을 반려하고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구한 바 있다.
방 의장은 지난 2019년 하이브 상장 전, 기존 투자자들에게 상장 계획이 없다고 속여 특정 사모펀드 측에 지분을 매각하게 한 뒤 이후 상장하여 차익을 거둔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방 의장이 사모펀드 측과 맺은 비공개 계약을 통해 매각 차익의 30%를 받는 등 총 1900억 원에 달하는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주한미국대사관이 방 의장의 미국 방문과 관련해 협조를 요청했는지 묻는 질의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며 외교 관계와도 관련된 민감한 문제”라며 “구체적인 문서 회신 여부 등은 답변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경찰은 향후 보완 수사를 통해 혐의 내용을 구체화하고, 필요 시 구속영장 재신청을 포함한 단계별 대응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wsj0114@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