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배우 강성연이 아버지와의 일상을 공개하며 가족의 의미를 전했다.
강성연은 28일 SNS에 아버지를 만난 뒤 남긴 글과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는 강성연의 아버지가 손주들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모습이 담겼다.
강성연은 “제주도 생활을 정리하시고 우리 집에서 10분 거리쯤 되는 곳으로 이사하신 아빠를 만난 어제”라고 적었다. 이어 “아이들을 보시자마자 꼬깃하게 접힌 귀한 용돈과 망원경을 주셨다”고 밝혔다.
아버지가 건넨 망원경은 단순한 선물이 아니다. 강성연은 “어릴때부터 워낙 망원경 갖고 노는 걸 좋아했던 아이들이라 추억소환이라도 한 듯이, 둘이서 번갈아가며 어찌나 신나하던지”라며 “제주도에서 아빠가 오래 사용하시던 것이기에 더 귀하고 의미 깊은 선물이였다”고 전했다.

이후 아버지와의 전화 통화도 공개했다. 강성연은 “정신 없이 등교한 잔재들을 정리하고 있는데 아빠께 전화가 와서 놀라 받았다”며 “평소 통화를 자주 나눴던 부녀 사이는 아닌지라”라고 했다.
이어 “너무나 차분하고 따뜻한 아빠의 이야기에 아침부터 그만”이라고 털어놨다.
아버지가 망원경을 준 이유도 전했다. 강성연은 “눈 앞에 뻔히 보이는 걸 놓고도 보고 듣지 못한 채 엉뚱한 길로 가서 고생을 하고 남들은 다 알고 있는 걸 나만 모르는 인생을 살지 말고, 세상과 사람을 넓고 깊게 들여다 볼 줄 아는 사람이 되라는 의미와 바람을 담아서 준 거라고”라고 적었다.
그 말은 아버지가 어린 시절 할아버지에게 들었던 이야기였다. 강성연은 “아빠가 시안 해안이보다 더 어릴 때 할아버지께서 망원경을 사다 주시며 해 준 이야기였다고”라고 덧붙였다.
글 말미에는 아버지를 향한 생각도 담겼다. 그는 “불우한 환경 속 유년 시절을 보낸 아빠. 노인이 되어 홀로 이 망원경을 사서 들여다 본 세상은 어떠했을까”라고 했다.
이어 “도무지 알 수 없는 서로의 마음을 망원경으로 들여다보면 보이고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며 “한동안 멍하니 망원경을 들여다본 아침”이라고 적었다.
아버지가 건넨 오래된 망원경은 손주들에게는 놀이가 됐고, 딸에게는 부녀의 시간을 다시 들여다보게 하는 매개가 된듯 하다. kenny@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