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조선우 기자] 콜마그룹이 창업 36년 만에 화장품 ODM 업계 최초로 대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콜마그룹은 지난달 29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자산총액은 5조2428억원이다. 업계에서는 연구개발(R&D) 기반 화장품 제조기업이 대기업집단에 포함됐다는 점에서 K뷰티 산업의 위상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지정은 창업주 윤동한 회장이 창업 초기부터 구축한 연구개발 중심 사업 기반의 성과로 평가된다. 윤 회장은 화장품 업계에 ODM 개념이 자리 잡지 않았던 시기 연구개발 중심 제조기업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사업 기반을 다졌다. 이후 사업 다각화와 글로벌 확장을 통해 뷰티·헬스케어 그룹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왔다.

그룹 성장의 핵심은 화장품·제약바이오·건강기능식품을 아우르는 삼각 편대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7224억원, 영업이익 2396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HK이노엔은 신약 ‘케이캡’과 수액 사업 호조에 힘입어 매출 1조631억원을 기록하며 ‘1조 클럽’에 안착했다. 콜마비앤에이치도 연결 매출 5749억원을 달성했다. 건강기능식품 ODM 계열사 콜마비앤에이치도 연결 매출 5749억원을 기록하며 건기식 사업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번 지정은 국내에 ODM 사업 모델을 첫 도입한 한국콜마가, 해당 구조로 대기업 반열에 오른 첫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특히 소비자 가격이 아닌 상대적으로 낮은 제조 납품 단가 중심의 수익 구조로 자산 5조원을 돌파하며 기술 기반 제조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라는 평가다.
콜마그룹은 이번 지정을 계기로 공시 의무와 투명한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해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사업 부문별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글로벌 뷰티헬스케어 플랫폼’으로서 지속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확장된 체급에 걸맞은 책임경영과 투명한 거버넌스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AI 기반 연구개발과 생산 혁신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전반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려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lesso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