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3인방’ 고승민·나승엽·김세민 1군 복귀
“야구 선수 이전에 먼저 좋은 사람 되겠다”
진심 어린 반성과 최선 다하며 진심 증명해야

[스포츠서울 | 수원=강윤식 기자] “야구 선수 이전에 먼저 좋은 사람이 되겠다.”
롯데 ‘도박 4인방’ 중 고승민(26) 나승엽(24) 김세민(23)의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끝났다. 이제 중요한 건 과거 잘못을 향한 진심 어린 반성이다. 동시에 현재 소임에 최선을 다하는 거다.
KBO리그 10개구단이 스프링캠프를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 설 연휴. 야구판을 떠들썩하게 한 소식이 전해졌다. 뉴스의 발원지는 대만에 있던 롯데 스프링캠프장이다. 1군 주축 선수인 고승민, 나승엽을 비롯해 김세민, 김동혁 등 총 4명이 현지 도박장에 출입한 것이 알려졌다.

2년 연속 ‘1000만 관중’ 돌파로 프로야구가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인기 콘텐츠’가 된 상황에서 때아닌 ‘도박 파문’이 터졌다. 당연히 이들을 향한 팬들의 분노 역시 하늘을 찔렀다.
2월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징계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부터 총 3회에 걸쳐 해당 장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김동혁은 50경기 출장 정지다. 1회 방문한 나머지 3명은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시간이 흘렀다. 롯데는 이들 없이 4월까지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3일 경기를 끝으로 롯데는 30경기를 치렀다.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의 1군 출전이 가능해졌다.

5일 1군에 바로 콜업됐다. 취재진 앞에 무거운 표정으로 선 이들은 먼저 고개 숙여 사과했다. 대표로 나선 고승민은 “시즌 전에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팬들, 동료, 감독, 코치님께 죄송하다. 프로의 무게감을 느끼며 야구 선수 이전에 먼저 좋은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1군에서 뛰지 못하는 동안 이들은 3군에서 훈련했다. 대학팀과 평가전도 치렀다. 전체적인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많은 도움을 받으며 훈련한 만큼, 준비에는 부족함이 없다고 자신한다.
고승민은 “(1군에서 바로 뛰는 게) 부담스럽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학생들과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준비에는 부족함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세민은 “반성 많이 하면서 준비한 덕분에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다. 기회가 주어졌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선수 되겠다”고 다짐했다.

징계가 끝났다고 잘못한 일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김태형 감독과 ‘캡틴’ 전준우도 이 부분을 강조했다. 누구보다 당사자들이 잘 알고 있다.
고승민은 “상동에서 감독님 만났을 때 ‘잘못한 건 인정하고 반성하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다시 왔을 때는 최선을 다해달라’고 얘기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4일) 도착했을 때 전준우 선배가 방으로 불렀다”며 “반성하고 더 열심히 하라는 말 해주셨다”고 돌아봤다.

또한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달한 방법인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나승엽은 “이제부터라도 사회에 모범이 되겠다. 물의 일으키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최선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세민은 “남들보다 한 발 더 뛰는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야구로 보답하겠다’는 말만으로는 부족하다. 잘못을 반성하고 최선을 다하면서 진심을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1군에 돌아온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에게 주어진 숙제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