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지나친 무기력으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눈동자를 그려냈다. 그 텅 빈 눈망울에 1680만명이 공감했다. 힘든 여정 속에서도 꼿꼿한 자존심을 잃지 않고 현실과 맞선 단종을 완벽히 그려낸 박지훈이 이번에는 취사병이 된다. 마치 현실이 게임이 된 듯 군대에서 미션을 깨고 나가는 이등병의 성장을 담은 티빙 오리지널 ‘취사병 전설이 되다’를 통해서다.
박지훈은 6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풀만 호텔 이스트폴에서 열린 ‘취사병 전설이 되다’ 제작발표회에서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 여름에 시작해서 추워지기 전에 끝난 것 같다. 군대를 다녀오지 않아서 긴장하긴 했다. 그래도 좋은 호흡으로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오는 11일 처음 방송되는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식칼을 들고 앞치마를 두른 이등병 강성재가 ‘전설의 취사병’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갓 전입한 이등병이 ‘요리사의 길’을 밟으며 맛 하나로 부대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취사병의 성장기다.

박지훈이 연기한 강성재는 흙수저 이등병이다. 우연히 요리의 길을 걷게 된 뒤, 서서히 맛으로 부대를 지배하게 되는 인물이다. 군대를 배경으로 게임이 현실 속에 들어온 판타지, 미스터리가 교묘하게 섞인 혼합 장르다.
박지훈은 “코미디 장르 안에서 강성재와 박지훈의 선을 넘나들었다. 귀여우면서 웃기는 포인트가 있다. 그게 저만의 강점일 것 같다”고 했다.
최근 입담이 절정에 다다른 윤경호는 “지훈이가 스스로 귀엽다고 얘기했다. 기특하다. 처음 봤을 때 저도 그 눈망울에 빠져들었다. 이런 배우가 없었다. 대단한 눈이었다. 코믹과 귀여움, 잔망스러움이 있고 때로는 슬픔도 그려낸다. 군대 안 다녀온 이등병을 훌륭히 표현했다. 신병의 어쩔 줄 몰라 하는 눈빛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요리를 철저히 준비했다. 남다른 디테일로 경쾌한 움직임을 살리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판타지적인 부분이 적지 않다. 새로운 맛을 살리기 위해 다각도의 준비가 있었다.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요리를 연습했다”고 말한 박지훈은 “칼질이나 실제로 요리를 만들어 보기도 했었다. 자연스럽게 요리에 특출난 재능이 있진 않았다. 판타지 장면에선 어색하지 않게 보이기 위해서 몰입을 많이 했다. 눈동자를 많이 굴렸다. 어색하지 않으려고 했다”며 웃었다.
‘왕과 사는 남자’로 공전의 히트를 한 이후 국내 최고의 스타로 거듭났다. 여기저기서 모두 박지훈을 찾는다. 쏟아지는 관심에도 박지훈은 덤덤해지려 노력 중이다.

박지훈은 “언제나 사랑받을 수 없을 거라는 걸 잘 안다. 저 역시 주어진 순간에 최선을 다하자는 신조가 있었다. 그렇게 살아가고 최선을 다하는 게 내 본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늘 토크의 마무리는 윤경호다. 윤경호는 “이등병이 된 단종 오빠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어떤 맛을 기대하든 그 이상의 즐거움을 주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