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고우석 영입 불발
있는 자원에서 메워야 하는 유영찬 공백
결국 장현식이 해줘야 한다
FA 52억의 가치 보여줄 때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한국시리즈 2연패에 도전하는 LG의 시즌 초반이 순탄치 않다. 부상자가 쏟아진다. 그중 마무리 투수 공백은 고우석(28) 영입으로 메우려 했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있는 자원에서 해결해야 한다. 특히 장현식(31) 역할이 중요하다.
지난달 24일 잠실 두산전에서 유영찬이 쓰러졌다. 첫 번째 타자를 삼진 처리한 동시에 팔꿈치를 잡고 마운드에 주저앉았다. 부상이 심각했다. 우측 팔꿈치 주두골 피로골절 진단을 받았고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우승 클로저’가 부상으로 갑작스레 사라졌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LG는 메이저리그(ML) 도전을 이어가던 고우석에게 손을 내밀었다. 유영찬 부상 전부터 이미 영입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 영입 작전에 속도를 더 붙여야 하는 상황이 됐다. 차명석 단장이 직접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LG의 고우석 영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5일 LG 구단은 “고우석은 아직 미국 야구에 대한 아쉬움과 더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최종적으로 구단은 고우석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우석 플랜’이 사라졌다. 이제는 기존 선수 중 유영찬의 빈자리를 메울 이를 찾아야 한다. 먼저 떠오르는 자원은 장현식이다. 애초 염경엽 감독이 유영찬 부상 직후 언급한 마무리 후보 중 한 명이다. 다른 후보인 김영우와 비교해 경험에서 확실히 앞선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5일 두산과 경기에서 본인의 능력을 증명하기도 했다. 2-1로 LG가 한 점 앞선 9회초에 장현식이 마운드에 올랐다. 최근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한 만큼, 여러모로 부담스러울 상황이었다. 흔들리지 않았다.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3개를 올리면서 올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2024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전액 보장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이다. 다만 2025년 활약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스프링캠프부터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시즌을 치르면서도 크고 작게 다쳤다. 2026시즌 활약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LG는 지난해 초반에도 유영찬 없이 시즌을 치렀다. 당시 염 감독이 임시 마무리로 처음 선택한 이가 장현식이다. 결과가 썩 좋진 않았다. 올해 다시 한번 비슷한 상황을 맞게 됐다.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 장현식이 52억의 가치를 보여줄 때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