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여전히 득점력이 과제다. 강원FC는 토종 공격수 김건희, 고영준이 터진다면 더 높은 곳을 향할 수 있다.

강원은 현재 K리그1에서 가장 뚜렷한 색깔과 완성도 높은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강력한 압박과 짜임새 있는 빌드업을 완벽하게 장착했다. 1980년생 ‘젊은 지도자’인 정경호 감독의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아쉬운 점도 있다. 득점력이다. 해결해야 할 선수가 좀처럼 터지지 않고 있다. 강원은 아부달라(5골), 김대원(4골), 모재현(2골)의 활약으로 버티고 있지만, 나머지 선수의 골 소식이 좀처럼 들리지 않는다.

부상에서 돌아온 스트라이커 김건희는 9일 광주FC와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페널티킥을 놓치며 무득점에 그쳤다.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광주 골키퍼 김동화의 벽을 넘지 못했다.

치명적 실축이다. 김건희가 페널티킥을 놓친 뒤 경기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고 맹렬하게 공세를 취한 강원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반면 광주는 자신감을 찾은 듯 강하게 반격했다. 결국 0-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강원으로서는 꼭 이겨야 하는 경기를 놓쳤다.

주전 공격수 고영준의 연이은 침묵도 아쉽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임대로 강원에 합류한 고영준은 큰 기대를 모았지만 아직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 하나의 도움만 기록했을 뿐 득점엔 힘을 보태지 못하는 있다.

고영준은 기능적인 측면에서 강원의 핵심이다. 왕성한 활동량과 기동력을 앞세워 전방 압박을 하는 팀 색깔이 부합한다. 부지런하고 영리하게 상대 수비 라인의 빌드업을 방해하는 역할을 해낸다. 아쉬운 건 골이다. 기능에 더해 득점이라는 결과까지 나온다면 강원의 화력은 더 막강해질 수 있다. 공격수인 만큼 정 감독도 고영준의 득점 소식을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