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임재청 기자] 99명의 사내, 단 1명의 전설. 운명의 마침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MBN ‘무명전설-트롯 사내들의 서열전쟁’이 오는 13일 밤 9시 10분 최종 결승전을 생방송으로 펼친다. 무대 위 10명, 그러나 우승 트로피는 단 하나. 결과지의 펜은 심사위원이 아닌 ‘국민의 엄지손가락’에 쥐어졌다.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된 TOP 10의 고유 번호부터 화제다. 0번 이대환, 1번 김태웅, 2번 박민수, 3번 이창민, 4번 정연호, 5번 하루, 6번 장한별, 7번 황윤성, 8번 이루네, 9번 성리. 짧은 숫자 하나가 곧 한 사내의 무명 이력서이자, 시청자들이 누를 마지막 응원의 좌표다.

13일 결승 2차전 미션은 ‘인생 명곡’. 화려한 편곡도, 고난도 기교도 핵심이 아니다. 10명이 통과해 온 무명의 시간을 가장 진하게 녹여낼 한 곡으로 승부한다. 가창력만 우월하다고 1위가 되는 무대가 아니라는 얘기다.

진짜 관전 포인트는 ‘점수표’다. 결승 총점 5,000점 중 무려 3,200점(64%)이 국민 참여 점수. 실시간 문자 투표 2,000점, 결승 1차전 국민 투표 400점, 신곡 영상 스트리밍 300점, 신곡 음원 300점, 온라인 응원 투표 200점이 합산된다. 특히 2,000점이 걸린 실시간 문자 투표는 우승의 향방을 가를 결정적 한 수다. 채널 너머의 한 표가 누군가의 인생을 바꾼다.

판세는 살얼음판이다. 결승 1차전 ‘히트곡 미션’ 직후 1위 성리(859점), 2위 이루네(800점), 3위 황윤성(799점)이 상위권을 형성했지만, 10위 이대환(749점)과의 격차는 단 110점. ‘무명전설’이 보여 온 변동성을 떠올리면 이 차이는 사실상 ‘백지’다. 상위권은 수성을, 하위권은 반란을 외치는 이유다.

음원 화력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결승 1차전 직후 공개된 신곡 무대 영상은 ‘MBN MUSIC’ 유튜브 채널에서 100만 조회수에 육박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고, 음원은 멜론 트로트 일간 차트 10위권에 안착했다. 오디션 출연자를 넘어 이미 ‘현역 가수’의 화력을 증명한 셈이다.

우승 특전은 트로트 오디션사를 통틀어 보기 드문 규모다. 상금 1억 원에 신곡 음원 발매, 전국 투어 콘서트, 크루즈 팬미팅, 제주도 세컨 하우스, 우승자 이름을 건 프로그램 제작에 영화 제작까지. 단순한 상금이 아니라 무명의 시간을 통째로 보상하는 ‘인생 패키지’다.

제작진은 “99명 중 단 1명, 전설이 탄생하는 순간까지 시청자들과 함께한다”며 “마지막까지 뜨거운 응원과 투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무대 위 10명 뒤엔 오르지 못한 89명의 시간이 함께 서 있다. 그 모든 무게를 짊어진 ‘인생 명곡’이라면, 점수보다 먼저 사람을 흔드는 무대가 나올 공산이 크다.

99명의 끝, 10명의 마지막, 그리고 단 한 명의 시작. MBN ‘무명전설’ 최종회는 13일 밤 9시 10분 생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