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관중 시대, 번개장터도 터졌다…‘포켓몬 유니폼’까지 품절 대란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올해 KBO 리그의 흥행은 야구장 안에서만 폭발하지 않는다.

중고 거래 시장에서도 팬심이 그대로 움직였다. 특히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 등 서울 연고팀의 유니폼 거래량이 크게 치솟으며 ‘서울 야구 전성시대’ 흐름이 데이터로 확인된다.

리커머스 플랫폼 ‘번개장터’가 공개한 5월 둘째 주 구단별 유니폼 거래 데이터에 따르면, LG 트윈스 유니폼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60.6% 증가했다. 두산 베어스 역시 58.8% 늘었고, 키움 히어로즈도 46% 상승했다.

서울 연고 3개 구단이 나란히 거래량 상승 상위권에 오른 셈이다. 수도권 야구 팬덤의 저변 확대가 중고 시장에서도 그대로 드러난 결과다.

현재 리그 공동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KT 위즈도 23%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돌풍의 중심이었던 한화 이글스는 전년 대비 47.4% 감소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다. 삼성 라이온즈(-32%), 롯데 자이언츠(-28%), KIA 타이거즈(-15%)도 감소세다.

또한 야구 열풍은 단순 경기 관람을 넘어 굿즈 소비 문화로까지 번졌다. 특히 올해는 캐릭터 IP와 결합한 유니폼 인기가 폭발적이었다.

롯데 자이언츠의 포켓몬 콜라보 유니폼 검색량은 일반 유니폼의 92% 수준까지 치솟았다. LG 트윈스의 ‘먼작귀’ 협업 굿즈도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인기 캐릭터와 결합한 한정판 유니폼은 공식 출시 직후 품절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야구를 잘 모르는 소비자까지 캐릭터 때문에 유니폼을 찾는 새로운 흐름도 나타났다. 기존 스포츠 팬덤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소비로 확장하는 모습이다.

가족 단위 소비도 눈에 띈다. 번개장터에 따르면 키즈 유니폼과 어린이용 야구 장비 검색자의 88.5%는 2040 부모 세대였다. 금방 자라는 아이들을 위해 상태 좋은 중고 제품을 찾는 실속형 소비가 늘어난 결과다.

특히 한화 이글스 키즈 관련 검색량은 전주 대비 30% 증가했다. 한화 콜라보 굿즈 검색량 역시 23.7% 늘었다. 올 시즌 이어진 한화의 매진 행렬이 어린 팬층과 가족 소비까지 연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번개장터 측은 “야구 팬덤이 2030을 넘어 가족 단위 문화로 확장되고 있다”며 “한정판 굿즈를 찾는 젊은 세대와 실속형 키즈 소비를 하는 부모 세대가 함께 시장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KBO리그는 역대 최소 경기인 166경기 만에 300만 관중을 돌파하며 또한번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