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솔트레이크시티=김용일 기자] 겉으로 표현하지 못했지만 태극전사에겐 ‘말 못 할 자존심’이었다. 금액이 중요한 건 아니다. ‘이웃나라’ 일본과 비교해서 태극마크를 단 A대표팀에 대한 지원 규모가 작았던 만큼 당연한 요구였다. 마침내 정상화로 돌아섰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축구대표팀 ‘홍명보호’의 포상 및 지원 기준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 대회가 역사상 처음 48개국으로 늘어나고 녹아웃 스테이지가 32강부터 열리는 만큼 ‘성과 비례형 보상 체계’가 핵심이다.
25일 KFA에 따르면 홍명보호 26명 전원에게 1인당 5000만 원의 기본 수당이 지급된다.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인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2000만 원보다 3000만 원 증액했다.
또 조별리그를 통과해 32강에 오르면 1억 원이 주어지며, 이후 16강~8강~4강~결승까지 오를 때마다 1억 원씩 늘어난다.
경기별 승리 수당은 상위 라운드로 갈수록 커지는 ‘단계별 가산 방식’이다. 조별리그 승리 시엔 3000만 원, 무승부 시엔 1000만 원이 지급된다. 그러나 녹아웃 스테이지부터는 32강 승리 때 5000만 원, 16강 승리 때 8000만 원, 8강 승리 때 1억 4000만 원, 4강 승리 때 2억 원, 결승 승리 때 3억 원이 누적된다.
이와 더불어 카타르 대회에 이어 선수의 심리적 안정과 동기부여를 위해 시행한 ‘선수단 가족 초청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한다. 26명 전원에게 개최 도시 호텔 2인실 객실 2개를 제공한다. 매 경기 1등석 티켓 4장씩 지원해 가족이 현지에서 응원하도록 배려했다.
이밖에 사전캠프지인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본선을 치르는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할 때 전세기를 제공하기로 했다.
앞서 A대표팀은 장기간 수당 등이 제자리걸음 했다. 갈수록 상품성을 지닌 해외파 비중이 늘어나고 대표팀 소집 시 임해야 할 임무가 늘어난 것과 비교해 KFA의 지원 규모가 작다는 비판이 나온 게 사실이다. 반면 일본은 이번에 책정된 선수단의 수당 규모를 이르게 받아왔다.
홍 감독도 공감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KFA에 이런 상황을 적극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규 회장을 비롯해 KFA 고위 관계자도 긍정적으로 화답, 역대 최고 수준의 지원을 펼치게 됐다. kyi0486@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