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거포 기대주’ 김동현 꿈틀

27일 경기서 1군 첫 홈런 기록

1군 투수들 상대로 타이밍 맞추는 중

롯데 팬들 기대감도 커진다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타이밍은 괜찮았다.”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처진 롯데에 ‘거포 기대주’가 등장했다. 지금까지 분위기만 놓고 보면 김태형(59) 감독도 만족하는 눈치다. 좋은 흐름 속 적절하게 데뷔 첫 홈런까지 쏘아 올렸다. ‘구도(球都)’ 부산이 열광할 뉴 페이스의 등장이라고 할 만하다. 주인공은 김동현(22)이다.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와 LG의 경기. 이날 롯데는 LG에 패했다. 경기 초반 점수를 6-1까지 벌리면서 기세를 올렸는데, 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초반에 확실히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고 생각한 경기서 지니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그래도 마냥 부정적인 이슈만 있던 경기는 아니다. 김동현의 홈런이 나왔다. 팀이 2-0으로 앞선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섰다. 상대 선발투수 요니 치리노스 시속 144㎞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했다. 빠르게 날아간 타구는 그대로 사직구장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이 됐다. 김동현 1군 통산 1호 홈런이다.

2025 KBO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 전체 54번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는 1군 출전 기록이 없다. 2군에서 활약했는데, 여기서 장타력을 과시했다. 타율 0.305, 11홈런 6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5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올해 마침내 1군 맛을 봤다. 지난달 19일 한화전이 데뷔전이다. 결과가 좋지는 못했다. 2타석 나와 안타를 치는 데 실패했다. 이후 다시 2군으로 내려가 정비했다. 그리고 5월 중순 기회가 왔다. 외야 자원인 전준우가 타격 부진을 겪고 있고, 윤동희는 부상을 당했다. 그러면서 김동현에게도 자리가 생겼다.

여기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안타를 친 경기도 있고, 못 친 경기도 있다. 그러나 긍정적인 건 일단 1군 투수를 상대하면서 타이밍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김 감독도 이점에 주목하고 있다. 잠재력이 보이는 만큼, 선발 기회를 주면서 상태를 체크할 생각이다.

김 감독은 “타이밍은 그렇게 나쁘지 않더라. 헛스윙해도 타이밍에 맞는 헛스윙이다. 예전에는 공이 오기 전부터 방망이가 돌아가고 있었는데, 그건 괜찮은 것 같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타이밍은 괜찮았다. 최소한 5경기는 내보내 보려고 한다”며 “그런데 조금 노련한 투수는 공 던져보고 (김)동현이가 어떤 스탠스인지 알 거다. 약점을 파악한다는 얘기다. 변화구에 약하다기보다는 그런 노련한 배터리가 보면 딱 아는 게 문제”라고 설명했다.

아직 보완할 점도 많지만, 1군 첫해에 투수들을 맞아 괜찮은 모습을 보인다는 게 중요하다. 홈런까지 맛보면서 ‘성공 체험’도 쌓았다. 김동현의 등장은 롯데 팬의 가슴을 뛰게 하기 충분해 보인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