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커리어 첫 ‘5안타’ 경기

KBO에서 5안타 딱 한 번

부상 복귀 후 3G 타율 0.733 ‘대폭발’

샌프란시스코 5연패 탈출 선봉장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오늘 경기 하이라이트다."

대폭발이다. 샌프란시스코 '바람의 손자' 이정후(28)가 '미쳐 날뛰었다'는 말이 딱 맞다. 커리어 하이인 5안타 터뜨렸다. 타율 3할대 복귀다.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한 경기 5안타 친 것은 이정후가 처음이다.

이정후는 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 콜로라도와 원정경기에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5안타 2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허리가 좋지 않아 부상자 명단에 들었다가 5월30일 복귀했다. 오자마자 4안타 때렸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기록이다. MLB닷컴은 "강력하게 돌아왔다"고 했다. 5월31일에도 3루타 포함 2안타 경기 치렀다.

1일에는 기어이 자기 기록을 깼다. 안타 5개 폭발했다. 빅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안타다. KBO리그에서 뛸 당시 5안타 경기 딱 한 번 있다. 2018년 8월11일 고척 LG전이다. 2851일 만에, 그것도 빅리그에서 5안타 경기 치렀다. 한국인 선수 가운데 한 경기에서 5안타 친 선수는 없었다. 이정후가 최초다.

MLB닷컴은 "이정후가 5안타 치면서 샌프란시스코가 5연패를 끊었다. 이틀 전 4안타 치더니, 이번에는 5안타다. 오늘 경기 하이라이트다"고 썼다.

이날 성적을 더해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04가 됐다. 3홈런 19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774다. 4월29일 이후 33일 만에 '3할 타자'가 됐다. 부상 복귀 후 세 경기에서 15타수 11안타, 타율 0.733이다. 활활 타오른다.

1회초 2사 1,3루에서 첫 타석 치렀다.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1-0 만들었다. 3회초 범타로 물러났다. 5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섰다. 가운데 담장을 직접 때리는 중월 2루타 만들었다. 맷 채프먼 2루타 때 홈에 들어왔다.

5회초 타자일순하며 이정후 타석이 다시 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 중전 안타를 만들며 기회를 이어갔다. 후속타 불발로 추가 진루는 없었다.

7회초 1사 2루 기회에서 배터 박스에 섰다. 또 중전 안타 때렸다. 적시타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인 4안타째다. 8회초 2사 1루에서 다시 중견수 방면으로 안타를 때렸다. 대망의 5안타 완성이다.

덕분에 샌프란시스코도 웃었다. 선제 결승타 주인공도 이정후다. 팀 연패 탈출의 선봉장이 됐다. 전체 타선이 무려 25안타 때리면서 19-6으로 이겼다. 5연패 탈출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