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징계’ 김동혁, 2일 1군 복귀

“유니폼 무게 있다고 생각”

“징계 기간 여러 생각을 했다”

“이기는 데 보탬이 될 수 있게 하겠다”

[스포츠서울 | 광주=강윤식 기자] “유니폼의 무게가 있다고 생각한다.”

롯데 김동혁(26)이 징계를 마치고 1군으로 돌아왔다. 징계 기간 과거 잘못을 뼈저리게 반성했다. 다시 그라운드에 설 날을 기다리며 준비했다. 이제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해 모든 걸 쏟아낼 생각이다.

김동혁은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IA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응원해 주는 팬들이 있는데, 그런 행동을 해서 너무 죄송하다. 앞으로 더 성숙하게 행동할 수 있게 하겠다. 유니폼의 무게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 비시즌 롯데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대만 스프링캠프 진행 중 일부 선수가 현지 도박장에 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 김동혁 등이다. 해당 사실이 밝혀진 후 이들은 한국으로 바로 귀국했다.

한 차례 방문 사실이 확인된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이 30경기 출전 금지 징계받았다. 이들은 지난 어린이날 징계를 마치고 1군에 복귀했다. 다만 김동혁은 세 차례 방문한 사실이 드러나 50경기 징계를 받아 시간이 더 걸렸다. 그리고 2일 KIA전을 앞두고 1군에 등록됐다.

김동혁은 “징계 기간 여러 생각을 했다. 2군으로 복귀해서 팬들 응원 소리 들었다. 정말 큰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라운드에서 팀 이기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공교롭게도 롯데는 도박 4인이 자리를 비운 시즌 초반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당연히 김동혁의 마음도 편치 않았다. 더욱 뼈저리게 반성하며 복귀를 준비했다.

김동혁은 “징계 기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나 생각이 많았다. 스스로 반성하는 게 중요했다. 반성하면서 다시는 그런 일 없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동료들이 그라운드에서 뛰는 걸 봤다. 초반에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그런 부분에서 뼈저리게 반성했다”고 돌아봤다.

현지 도박장을 방문한 4인은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징계받았다. 다만 구단 자체 징계는 없었다. 구단은 이강훈 대표이사와 박준혁 단장에게 징계를 내렸다. 김동혁은 이들을 향해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김동혁은 “너무 죄송하다. 우리로 인해 구단 관계자들이 대신 징계받았다고 들었다. 마음이 무거웠고, 더 반성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제 중요한 건 팀에 보탬이 되는 일이다. 늦은 만큼, 더욱 잘해야 한다. 특히 현재 팀이 하위권에 처진 상황. 김동혁도 의지를 불태운다.

김동혁은 “몸 상태는 좋다. 1군에 복귀하는 날 기다리면서 열심히 준비했다. 좋은 결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