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우, 삼성전 3이닝 5K 무실점
디아즈 삼진 잡은 후 ‘포효’
결국 선발로 가야 하는 자원
스플리터 장착하고 한 자리 꿰찬다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특급 자원이 많이 나온 2023 KBO 신인드래프트. NC는 전체 4순위로 경남고 에이스 신영우(22)를 지명했다.
금방이라도 리그를 ‘씹어먹을’ 것이라 했다. 그게 또 뜻대로 안 된다. 어느새 프로 4년차가 됐다. 이제 알을 깨고 있다. 올시즌 8경기에서 12이닝 소화하며 1승1패, 평균자책점 3.75 기록 중이다. 프로 데뷔 후 가장 좋은 시즌 만들고 있다.

NC가 처음부터 선발로 점찍고 키우기 시작했다. 시속 150㎞ 가뿐히 넘기는 속구가 매력적이다. 성실함은 학생 시절부터 유명했다. 다만 제구가 아쉬웠다. 2023년 퓨처스에서 83삼진-89볼넷 기록했다. 그래도 조금씩 나아졌다. 2026년은 완전히 달라졌다.
퓨처스에서 7경기 나서 평균자책점이 0이다. 30삼진-14볼넷이다. 삼진이 볼넷 두 배 이상 나왔다. 이를 바탕으로 1군에도 올라왔다.

1군에 올라와 자기 구위 잘 살리고 있다. 3일 대구 삼성전에서 여실히 보여줬다. 3이닝 노히트 1볼넷 5삼진 무실점 완벽투 뽐냈다.
속구는 계속 시속 150㎞ 이상 나왔다. 최고 시속 156㎞까지 뿌렸다. 8회말이 하이라이트다. 구자욱-최형우-르윈 디아즈를 삼진-뜬공-삼진으로 잡았다.

경기 후 신영우는 “점수를 매기자면 올해 들어 가장 100점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8회에도 부담은 없었다. 잘 던지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대구 삼성전은 좋은 기억이 많기도 하다”고 돌아봤다. 실제로 신영우의 라이온즈파크 평균자책점은 1.00에 불과하다.
디아즈를 삼진 처리한 후 포효했다. “이용훈 코치님이 ‘디아즈 같은 강타자도 네가 삼진 잡을 수 있다’고 평소에 말씀하신다. 그게 현실이 됐다. 내 공 던진다는 생각만 했다. 결과도 따라왔다. 그냥 100%로 던지려 한다”고 짚었다.

어느새 1군 4년차다. NC가 원하는 만큼 빠르게 성장한 것은 아니다. 언젠가는 선발 한 자리 꿰차야 하는 선수다.
신영우는 “몇 년 동안 쌓였다. 1군에서 경기 계속 나가면서 경험도 얻었다. 이제 1군에서 던질 때도 여유가 생기지 않았나 싶다. 호흡도 많이 좋아졌다. 많이 실패했고, 다시 준비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슬라이더와 커브는 자신 있다. 스플리터를 장착하려고 훈련하고 있다. 선배님들, 코치님들께 많이 물어보고 있다. 선발투수 하려면 구종 추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호준 감독은 “(신)영우가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으면 좋다. 기대하고 있다. NC가 지속적인 강팀이 되려면 신영우가 선발로 자리를 잡아줘야 한다. 구창모와 원투펀치 해줘야 한다”고 했다. 그날이 조금씩 다가오는 듯하다. 신영우가 착실하게 성장하고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