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롯데 ‘대졸 신인’ 필승조 박정민

6일 한화전에서 3타저 연속 볼넷

시즌 시작 후 꾸준히 애를 먹이는 ‘제구’

‘볼넷 단속’ 해야 더 성장 가능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공격적으로 들어가야 한다.”

시즌 시작 전부터 사령탑의 큰 기대를 받았다. 출발도 좋았다. 그런데 5월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성장통’을 겪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볼넷이 많은 게 뼈아프다. 사령탑이 지적하는 부분이다. 이걸 해결해야 한다. 롯데 ‘대졸 신인’ 필승조 박정민(23) 얘기다.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와 한화의 경기. ‘대체 선발’ 이민석 호투와 고승빈 투런 홈런으로 롯데가 2-0 리드를 잡았다. 중요한 8회초 수비. 박정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가 좋지 않았다. 세 타자를 상대로 볼넷 3개를 줬다. 이게 시발점이 됐고, 롯데는 2-7로 역전패했다.

화려하게 시즌 문을 열었다. 삼성과 개막전에서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이후 롯데 필승조로 자리 잡았다. 김태형 감독은 “공 자체가 좋다.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다”며 힘을 실어줬다. 더욱이 김원중, 정철원 등 기존 필승조가 시즌 초반 부진했다. 박정민의 존재는 팀에 큰 힘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조금씩 힘이 빠진 탓일까. 5월부터 흔들리는 모습이 나온다. 5월 평균자책점이 7.27에 달한다. 6월 들어 첫 2경기 무실점으로 ‘반등’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6일 한화전에서 애를 먹는 모습과 함께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핵심은 볼넷이다. 박정민의 최대 강점은 구위다. 시속 150㎞에 달하는 속구로 삼진을 잡아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반대로 컨트롤에서 약점을 보인다. 힘 있는 속구가 존 안에 들어가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6일 현재 박정민은 9이닝당 사사구 7.36개에 달한다.

이게 잡혀야 확실히 믿을 수 있는 필승조로 거듭날 수 있다. 특히 첫 타자 상대가 중요하다. 실제로 6월 첫 2경기서는 선두타자를 맞아 좋은 승부를 했고, 끝까지 분위기를 이어가 마운드를 지켰다. 첫 타자 심우준에게 볼넷을 주며 흔들린 6일 한화전과 대조적이다.

사령탑이 강조한 부분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박)정민이는 첫 타자와 싸움에서 볼넷이 나오거나, 볼카운트 싸움 불리하게 가는 게 가장 힘든 부분”이라며 “공격적으로 들어와야 한다. 물론 본인이 던지려고 하는데, 볼이 될 수도 있다. 어쨌든 공격적인 피칭으로 가면 더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최)준용이 앞에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라고 박정민을 평가했다. 다만 신인이기에 성장하는 과정에서 힘에 부치는 모습도 나온다. 배우면서 성장하는 수밖에 없다. 일단 제구 잡는 게 우선이다. 이게 돼야 박정민도, 롯데도 산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