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위’ SSG, 6일 현재 25승1무32패

‘7SV 수확’ 조병현, 5일 KT전 1이닝 1실점

“연패 다 내 탓 같아…팀에 너무 미안했다”

반등 다짐 “믿어주시는 만큼 보답하고파”

[스포츠서울 | 문학=이소영 기자] “연패가 내 탓인 것 같아 너무 미안했다.”

길었던 13연패를 마침내 끊었다. 팀이 지든, 이기든 묵묵히 마운드에 올랐지만 죄책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SSG 마무리 조병현(24)은 “자신감이 떨어졌던 것 같다. 제일 힘들었던 시기”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조병현을 짓눌렀던 연패는 이젠 과거가 됐다. 구단 최다 연패의 아픔을 겪은 SSG가 6월 들어 조금씩 반등의 기미를 보인다. 5월 한 달 동안 20패를 떠안으며 4위에서 8위까지 내려앉았지만,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만회할 시간은 충분하다. 6일 현재 성적은 25승1무32패. 5위와 격차는 4.5경기다.

다만 최근 KT전은 만족스럽지 않다. 5일 경기에서 시즌 7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는데, 안타와 볼넷, 폭투가 겹쳐 1실점을 허용했다. 2점 차 리드를 안고 등판한 데다 직전 두 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쳤기에 더욱 아쉬운 결과였다.

무엇보다 자신감을 되찾는 게 급선무였다. 조병현은 “실점하더라도 내 공을 던지자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볼넷을 주고 안타를 맞는 게 좋은 모습은 아니다. 그래서 맞더라도 자신감 있게 던졌다”고 했다.

복기는 하되, 결과에 매몰되지는 않으려 했다. 그는 “좋았던 당시의 경기 영상을 많이 본다”며 “반대로 안 좋았을 땐 고쳐야 할 부분만 참고하고 되도록 다시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수는 자신감이 떨어지면 안 된다”며 “연패 기간엔 나도 모르게 다운됐던 것 같다. 앞으로도 잘 던져야 자신감이 더 올라올 것 같아 최대한 잘 준비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부침의 배경에는 피로 누적도 있다. 지난시즌 마무리로 첫 풀타임 시즌을 치렀고,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소화했다. 조병현은 “팔에 무리가 갔다거나 그런 건 전혀 없다”면서도 “난 좋다고 생각했지만 잘 풀리지 않았다. 최근엔 팀이 연패에 빠지면서 부담감이 컸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만큼 책임감도 막중했다. 조병현은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다시피 이것도 과정의 일부”라며 “지금 이런 일을 겪어야 나중에 비슷한 상황이 왔을 때 더 빨리 대처할 수 있다. 나 역시 지금 시련을 극복하고 싶고, 그래야 팀도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 계속 믿어주시는 만큼 연습을 많이 해서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다른 팀 마무리들의 활약에서도 동기부여를 얻는다. 그는 “마무리를 맡은 후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 팀에 미안했다”며 “타 팀 선수들의 투구도 참고한다. (성)영탁이와 (박)영현이가 잘 던지고 있다. 경기도 챙겨보고 기록도 확인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