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김세의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배우 김수현을 상대로 광고주들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도 진행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22부는 화장품 브랜드 A사가 김수현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를 상대로 제기한 28억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다음 변론기일을 오는 7월 3일로 지정했다.
이번 기일 지정은 지난 3월 열린 2차 변론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A사는 지난해 김수현을 광고 모델로 기용했지만, 故 김새론 관련 논란이 불거진 이후 계약을 해지하고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A사는 당시 논란 과정에서 김수현 측의 입장 변화로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수현 측은 미성년자 교제설 자체가 사실이 아니며 품위 유지 의무 위반 주장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또 다른 광고주인 건강기능식품 업체 프롬바이오가 제기한 약 39억6000만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재개된다. 수원지방법원 민사14부는 오는 10일 해당 사건의 변론기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사건 역시 장기간 절차가 멈춰 있었던 상태였다.
현재 김수현과 골드메달리스트를 상대로 한 광고주들의 손해배상 청구 규모는 100억원대를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프롬바이오를 비롯해 클래시스, 쿠쿠전자, 트렌드메이커 등도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 재개 시점과 맞물려 김세의를 둘러싼 형사 사건도 주목받고 있다.
김세의는 김수현이 미성년자 시절의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과 함께 김수현 측의 채무 변제 압박이 고인의 사망 원인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해왔다.
또한 두 사람의 교제 증거라며 AI 기술을 활용한 음성을 공개하는 등 허위 사실을 유포해 김수현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세의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달 26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김세의는 지난 4일 정보통신망법 위반, 성폭력처벌법 위반, 협박, 강요미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구속 이후 제기된 구속적부심 청구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8-1부는 지난 2일 김세의 측의 구속적부심 청구를 기각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최근 공식 입장을 통해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김세의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며 “사건의 직접적인 당사자가 아님에도 법이 정한 절차를 믿고 기다리며 김수현을 대신해 목소리를 내준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수현은 김세의 상대로 손해배상 120억원을 청구했는데, 300억원으로 증액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수현의 법률대리인 고상록 변호사는 “최종적으로 거액의 손해배상 책임이 인정된다면 김세의 씨 자산으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천문학적인 채무를 안고 평생 살아가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바 있다.
다만 김세의에 대한 형사재판과 김수현을 상대로 한 광고주들의 손해배상 소송은 별개의 절차로 진행된다. 향후 형사 수사 결과와 법원 판단이 민사 소송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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