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미영 기자] 코미디언 김신영이 삶의 멘토이자 스승인 코미디언 고(故) 전유성과의 추석을 떠올리며 그를 그리워했다. 故전유성은 김신영이 공황장애로 힘들어할 때 책까지 찾아가며 그를 돌봐줬을 뿐만 아니라 그의 사회생활까지 챙긴, 스승 이상의 존재였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에서 김신영은 故 전유성의 임종 직전까지 병상을 지키며 사람들의 병문안을 고인에게 알렸던 일화를 전했다. 그는 “교수님이 그때 ‘사람들 다 갔냐. 야, 너, 사람 이름 좀 외워’라고 면박을 주더라”라며 당시를 실감 나게 재현하며 “신영아, 사람들 이름 모르겠으면 좀 검색해”라고 면박을 주면서도 사회생활을 잘 하는 법을 알려줬다.

그는 “제자 네 명이 함께 (병상을) 지켰다”며“선생님과 함께 보낸 4일이 가장 내 인생에서 의미가 깊지 않았나 싶다”며 “(저도 교수님도 무뚝뚝하지만) 그때 4일간 교수님께 사랑한다고 매일 말했다”고 마지막까지 가장 하고 싶은 말은 최선을 다해 전했다.

이와 함께 “저한테 처음으로 ‘잘해’라고 격려해 준 분이었고, 개그우먼 시험 당시에도 따라와 주셨다”며 “제가 공황장애를 겪었을 때 말씀드렸는데 ‘괜찮아. 한물가고 두 물가면 나중엔 돼. 걱정하지 마’ 그랬다”라고 떠올렸다.

특히 고인은 이 당시 위로의 말뿐만 아니라 제자를 위해 직접 관련 서적을 찾아 공부하는 열정을 보였다. 김신영은 “그게 알고 보니까 저 때문에 그 책(공황장애 서적)을 사놓으신 것이었다”며 “지금까지 교수님을 애도하고 있다. 아직도 저희 집에는 선생님이 주신 주유비 10만 원이 있다. 저한테 서울 가라고 돈을 챙겨주셨다”며 먹먹함을 전했다.

아울러 그는 “너 앞서가지 말고 사람들과 손 좀 잡고 다녀라, 이러셨다”라고 고인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또한 “이제 제빵 학원 가서 빵이나 만들 거라고 막 그랬는데.. 제가 그렇게 허세를 떨었다”라면서 방송 생활이 힘들 때 입버릇처럼 ‘은퇴’라는 말을 고인에게 전했으나 그 순간을 후회했다.

고인은 지병을 앓던 중 지난해 9월 25일 향년 76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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