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53년 만의 NBA 챔피언 등극
5차전에서 94-90 승리
파이널 MVP는 제일런 브런슨
마침내 찾아온 ‘뉴욕의 봄’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반세기 넘는 기다림에 드디어 마침표를 찍었다. 뉴욕이 53년 만에 NBA 파이널에서 우승을 맛봤다. 마침내 ‘뉴욕의 봄’이 도래했다.
뉴욕이 14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프로스트 뱅크 센터에서 열린 2026 NBA 파이널 샌안토니오와 5차전에서 94-90으로 이겼다. 지난 4차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뉴욕. 3승1패에서 5차전을 맞았다. 이번에도 역전승이다. 원정에서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챔피언이 됐다.
이날의 영웅은 ‘뉴욕의 왕’ 제일런 브런슨이다. 경기 내내 ‘1옵션’다운 활약을 펼쳤다. 무려 45점을 몰아쳤다. 당연히 파이널 MVP도 브런슨의 차지였다. ‘뉴욕의 왕’에서 ‘NBA의 왕’으로 거듭나는 순간이다.

1쿼터에는 다소 고전했다. 벼랑 끝에 몰린 샌안토니오의 공격이 매서웠다. 빅터 웸반야마와 딜런 하퍼를 막는 데 애를 먹었다. 공격에서 브런슨이 분전했지만, 쉽지는 않았다. 뉴욕이 10-23으로 밀린 채 첫 번째 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 들어 반격에 나섰다. 브런슨이 힘을 냈다. 5점 차이까지 따라붙으며 3쿼터를 맞았다. 3쿼터 중반 10점 이상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경기 양상도 다소 거칠어졌다. 이런 가운데 쿼터 마무리를 잘했다. 뉴욕이 7점 차이로 다시 추격하면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 들어 웸반야마를 앞세운 샌안토니오의 공세가 대단했다. 이걸 잘 견딘 뉴욕이 4쿼터 중반에 접어들면서 다시 분위기를 잡았다. 종료 4분을 남기고 10-0의 스코어 런을 기록해 마침내 동점을 만들어냈다. 브런슨의 자유투 3개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이후 위기를 맞았다. 88-85로 앞선 상황에서 칼-앤서니 타운스가 6반칙 퇴장을 당했다. 그러나 ‘클러치의 브런슨’을 막을 수는 없었다. 공격에서 브런슨이 위력을 발휘했고, 전체적인 팀 수비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결국 94-90으로 승리하며 정상에 섰다.
시즌 시작 전 뉴욕은 동부 패권을 노릴 강력 후부 중 하나로 꼽혔다. 정규시즌 3위를 기록했다. 다만 뭔가 아쉬움이 남았다. 시즌 내내 디트로이트의 기세에 밀리는 분위기였고, 1옵션 제이슨 테이텀이 오랫동안 자리를 비운 보스턴보다도 순위가 낮았다.

그러나 봄농구에서는 뉴욕이 NBA를 지배했다. 1라운드 애틀랜타전에서 4승2패로 승리했다. 이후 필라델피아와 클리블랜드를 연달아 시리즈 전적 4-0으로 완파했다. 파이널에서도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 샌안토니오를 4승1패로 무너트리고 올시즌 NBA 최후의 팀이 됐다.
뉴욕은 1999년 NBA 파이널 당시 샌안토니오에 무릎을 꿇었다. 쓰라린 준우승 아픔을 겪은 후 오랫동안 파이널을 밟지 못했다. 올해 27년 만에 다시 샌안토니오를 만났고 설욕에 성공했다. 그래서 이번 우승이 더 값지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