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일본 축구대표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화이트 보드를 꺼내 들었다. K리그에서는 종종 나온 장면이지만, 세계 무대에서는 낯선 장면이다.

모리야스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두 차례 리드를 내줬지만 일본은 끝까지 포가히자 않고 승점 1을 챙겼다.

더욱이 일본은 미나미노 타쿠미(AS 모나코),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턴)에 이어 대회 직전 주장인 엔도 와타루(리버풀)마저 부상으로 ‘낙마’해 분위기가 최상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의 네덜란드를 상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결과와 내용을 떠나 모리야스 감독은 후반 추가시간 벤치에서 화이트 보드를 꺼냈다. 숫자를 써 선수들에게 무언가를 알려줬다. 추가시간이 얼마나 남은지를 벤치에서 계속 써서 선수들에게 보여줬다. 네덜란드와 한 골 싸움을 펼친 일본 입장에서, 남은 시간에 따라 경기 운영은 달라질 수 있다. 계속해서 스태프들이 숫자를 바꿔적는 장면도 나온다.

K리그에서도 수원 삼성 이정효 감독이 지난해 5월 광주FC를 이끌 당시, 화이트보드에 ‘숫자 많이’를 써 선수들에게 지시해 화제된 바 있다. 이어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쿠팡 플레이 시리즈에서도 특별 게스트로 일일 매니저 역할한 유튜버 감스트가 ‘박스 따라가는 수비’를 화이트보드에 적기도 했다.

다만 ‘TYC스포츠’는 ‘모리야스 감독이 화이트보드에 거대한 숫자를 그려 남은 시간을 표시했다. 전례 없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