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부상으로 고생한 나성범

2026년 부활 알리는 중

6월 타율 0.366-OPS 1.141

이범호 감독도 “감 왔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KIA가 다시 4위로 올라섰다. 안심할 수는 없다. 계속 이겨야 한다. 꽤 큰 ‘동력’이 있다는 점이 반갑다. 부진에서 벗어난 나성범(37)이 주인공이다. 아데를린 로드리게스(35)가 떠났기에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나성범은 올시즌 62경기 나서 타율 0.282, 11홈런 31타점, 출루율 0.378, 장타율 0.502, OPS 0.880 기록 중이다. 부활을 알리는 중이다.

2023~2025년 3년간 242경기 출전했다. 평균 80경기 정도다. 2024년 가장 많이 뛰었는데 102경기다. 부상이 자꾸 닥쳤다. 선수도 힘들었고, KIA도 애를 먹었다. 2026년은 아니다. 개막 엔트리에 들었고,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성적도 나온다. 필요하면 시즌 중에도 타격폼을 바꿀 정도로 공을 들였다. “바꾸면 많이 어색하다”고 했지만, 잘하기 위해 못 할 게 없다.

특히 6월 기록이 좋다. 12경기에서 41타수 15안타, 타율 0.366 기록 중이다. 홈런도 3개 쳤다. 출루율 0.458, 장타율 0.683, OPS 1.141 생산 중이다.

‘슈퍼스타’ 김도영이 6월 들어 타율 0.311, 5홈런 9타점, 출루율 0.392, 장타율 0.689, OPS 1.081이다. 맹위를 떨친다. 나성범 기록이 더 좋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홈런은 나성범이 2개 적다. 대신 2루타는 나성범 4개, 김도영 2개다. 타율과 출루율, OPS까지 나성범이 더 좋다.

대략 열흘 전이다. 이범호 감독에게 ‘나성범은 살아났다고 보면 되는지’ 물었다. 그러자 이 감독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네”라고 답했다. 페이스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이 감독은 “감이 올라온 것 같다. 자기 스스로 포인트가 뒤에 있다는 걸 안다. 앞에 놓으려 한다. 전에는 공을 확인하고 치는 느낌이었다. 지금은 나가면서 확인한다. 자연히 타구 스피드가 빨라진다”고 설명했다.

바꾸려는 시도 자체를 높이 평가한다. “지금까지는 자기 야구를 믿고 했다. 이제 투수들 구속이 빨라졌다. 공 하나라도 포인트 앞에 놓으면 자기 힘을 잘 이용할 수 있다. 잘 체크하면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나성범이 잘해줘야 하는 이유가 또 있다. ‘거포’ 한 명이 빠졌기 때문이다. 아데를린이다. 해럴드 카스트로 부상 대체선수로 왔다. 32경기 뛰면서 홈런 10개 때렸다. 타점도 31개다. 거의 경기당 1개다. 타율은 0.264지만, 득점권 타율은 0.355에 달했다.

KIA는 계약 연장을 추진했다. 아데를린이 개인 사정을 들어 고사했다. 이에 6주 계약이 12일로 끝났다. 카스트로는 복귀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아데를린 공백을 메워야 한다. 리그 홈런 1위 김도영이 있지만, 팀 내 ‘최고 거포’는 결국 나성범이다.

이 감독은 “나성범이 해주느냐 아니냐가 팀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중심타자가 그래서 중요하다. 나성범이 살면 KIA도 더 위를 바라볼 수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