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항전 ‘PNC 2026’ 서울서 개막
OEG 첫 개최지 논의 속 ‘서울의 시험대’
24개국, 120명의 국가대표 집결
e스포츠 대중화…‘산업 성장의 축’ 자리매김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전 세계 배틀그라운드 최강자들이 다시 서울에 모인다. 크래프톤이 주최하는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국가대항전 ‘펍지 네이션스 컵(PNC) 2026 인 서울’이 23일 개막한다. 24개국, 120명의 국가대표 선수가 참가해 자국의 명예를 걸고 격돌한다.
PNC는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에서 유일하게 국가대표 체제로 치러지는 국제대회다. ‘배틀그라운드 월드컵’으로도 불린다. 특히 올해는 국제대회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추진 중인 ‘올림픽 e스포츠 게임즈(OEG)’ 초대 개최지 논의가 다시 시작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애초 OEG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개최가 유력했다. IOC와 사우디아라비아 국가올림픽위원회 간 파트너십이 종료되면서 개최지 선정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국제 e스포츠 대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도시의 경험과 역량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 중심에 선 곳이 서울이다. 서울은 이미 세계 e스포츠 역사에서 상징적인 도시다. 세계 최초 프로e스포츠 리그가 탄생한 곳이다. 수많은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e스포츠 종주국’의 위상을 쌓아왔다.

이번 PNC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 서울은 3년 연속 PNC를 개최하며 국제대회 운영 능력을 입증했다. 흥행도 압도적이다. 지난해 열린 PNC는 최고 동시 시청자수 81만명, 누적 시청 1240만회를 기록하며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역사상 최고 수준의 관심을 받았다. 전 세계 400개 이상 채널이 동시에 중계에 나설 정도로 글로벌 영향력도 커졌다.
올해도 개막전부터 분위기가 뜨겁다. 그랜드 파이널이 열리는 장충체육관 입장권은 판매 시작 10분 만에 매진됐다. 사흘 동안 약 5000명의 관람객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도 눈길을 끈다. 서울시는 게임산업 육성과 e스포츠 활성화 정책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올해도 ‘PNC 2026’을 공식 후원한다. 게임과 e스포츠를 미래 콘텐츠 산업이자 청년 문화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다.

경제적 가치도 무시할 수 없다. 한국e스포츠협회 연구에 따르면 2023년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은 약 7400억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했다. 당시 해외 관람객 5만명과 국내 관람객 15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9월 열리는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다. e스포츠가 국제 스포츠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 중심에 서울이 있다. 24개국 국가대표 선수와 수천명의 팬, 수백만명의 글로벌 시청자가 함께하는 PNC 2026. 서울이 왜 세계 e스포츠 중심지로 평가받는지 증명하는 무대가 다시 열린다.
전 세계가 서울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가 또 하나의 역사를 써 내려갈 준비를 마쳤다. km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