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이소영 기자] “(케니) 로젠버그와 동행은 힘들 것 같다.”

올시즌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키움 유니폼을 다시 입었던 로젠버그(31)가 결국 두 번째 이별을 앞두게 됐다. 설종진(53) 감독은 “(네이선) 와일스가 28일 창원 NC전에 등판할 예정”이라며 “로젠버그의 경우 현재 상태로는 10일이 지나도 함께하기 어려울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설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IA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전날 3-7로 패배한 키움은 KIA와 상대 전적에서 7전 전패로 압도적 열세를 보이고 있다. 7연패에 빠지며 9위와 격차도 4.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키움은 KIA 선발 양현종을 맞아 서건창(2루수)-임병욱(중견수)-케스턴 히우라(좌익수)-김건희(포수)-박찬혁(우익수)-안치홍(지명타자)-김웅빈(1루수)-권혁빈(유격수)-여동욱(3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안우진이다.

이날 경기에 앞서 박준현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설 감독은 “관리 차원”이라며 “28일엔 와일스가 등판한다. 퓨처스리그에서 3이닝 정도 소화했는데 구속은 142㎞ 정도가 나왔다고 보고받았다. 구속보다 중요한 건 통증이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바로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와일스는 실전 등판을 소화하며 복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동원과학기술대학교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35개였고, 속구 최고 구속은 142㎞, 평균 구속은 138㎞였다.

로젠버그와는 결별 수순을 밟게 됐다. 지난해 KBO리그에 입성한 그는 키움에서 13경기, 75.1이닝, 4승4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 선발진의 한축을 맡았다. 그러나 좌측 대퇴골두 골극으로 인한 대퇴비구 충돌 증후군으로 조기에 팀을 떠났고, 지난 4월 와일스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키움에 재입단했다.

올해 역시 KBO리그 복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비자 발급 절차 등이 지연되면서 기존 계약 기간이었던 6주 중 절반가량을 허비한 뒤에야 고척으로 돌아왔다. 이후 한 차례 계약을 연장하며 내달 15일까지 뛸 예정이었지만, 결국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20일 고척 롯데전에서 통증을 호소해 자진 강판을 요청했고, 정밀검진 결과 좌측 허벅지 대퇴직근 원위부 부분 손상 소견을 받았다.

와일스의 복귀로 마운드 공백은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설 감독은 “3~4이닝 정도 생각 중”이라며 “아마 불펜데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와일스는 4월17일 수원 KT전 등판 이후 어깨 통증을 호소했고, 오른쪽 어깨 극상근건 부분 손상과 견갑골 관절와 염증 진단을 받았다. 최소 6주 이상의 재활이 필요한 장기 부상이었던 만큼 당초 7월 복귀가 유력했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