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갈량 700승 지킨 리오스 ‘세이브’
본인의 KBO리그 첫 세이브
“역사의 한 부분 돼 기쁘다”
“팀이 필요로 하면 3연투 의향도 있다”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역사의 한 부분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
LG 염경엽(58) 감독이 KBO리그 역대 9번째로 700승을 달성했다. 경기가 쉽지 않았다. 타이트한 승부의 마지막을 지킨 건 외국인 투수 약셀 리오스(33)다. 본인의 KBO리그 데뷔 첫 세이브를 올리면서 사령탑의 700승을 도운 사실이 기쁘기만 하다.
LG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LG는 5연승과 함께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72경기 반환점을 돈 가운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마운드가 빛났다. 선발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6이닝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했다. 이어 나온 불펜도 든든했다. 김윤식, 김진성, 리오스 순서로 나와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리오스는 까다로운 상대 중심타선을 맞아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국 무대 첫 세이브다. 동시에 염 감독의 700승을 지킨 세이브이기도 하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리오스는 “역사의 한 부분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며 “힘들었지만, 내가 가진 구위를 믿었다. 우리 팀은 리그에서 수비가 제일 강하다. 포수와 사인도 잘 맞았다. 그런 부분을 믿고 갔던 게 주효했다”고 힘줘 말했다.

전날 리오스는 무사 만루 때 등판해 르윈 디아즈를 상대했다. 이때 싹쓸이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이날은 달랐다. 9회초 1사에서 디아즈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리오스는 “(전날 승부) 생각 안 하려고 했는데, 아니라고 하면 거짓말이다. 조금 생각했다”며 멋쩍게 웃었다.
리오스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빠른 속구다. 시속 160㎞까지 찍히는 구위가 눈에 띈다. 다만 본인은 스피드에 연연하지는 않는다. KBO리그 타자들이 빠른 공에 반응하는 걸 느낀다. 그런 부분에 조금 더 집중하려고 한다.

리오스는 “너무 구속에 신경 쓰지는 않는다. 오히려 어떻게 투구를 할지에 대한 생각을 한다”며 “최근 몇 경기에서 자꾸 맞아 나가는 모습이 나왔다. 한국 타자들이 속구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볼 배합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로 리오스는 2연투를 했다. 염 감독 매뉴얼상 3연투는 없다. 다만 리오스는 팀이 필요로 하면 문제없다고 한다. 그는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된다면 당연히 나갈 의향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