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하이브 산하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들이 오리콘 상반기 랭킹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일본 음악 시장 내 확고한 입지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오리콘은 지난 25일 ‘오리콘 상반기 랭킹 2026’(집계 기간 2025년 12월 8일~2026년 6월 7일)을 발표했다. 빅히트 뮤직의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빌리프랩의 엔하이픈, YX 레이블즈의 &TEAM(앤팀),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TWS(투어스)가 ‘합산 앨범 랭킹’과 ‘앨범 랭킹’ 10위권에 진입했다.
방탄소년단의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은 두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하며 2관왕을 달성했다. ‘합산 앨범 랭킹’ 정상을 차지한 해외 아티스트는 방탄소년단이 최초다. 해당 랭킹에서 80만 포인트를 돌파한 사례는 일본 그룹 킹앤프린스(King & Prince)와 스노우맨(Snow Man)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해외 아티스트 기준으로는 유일한 기록이다.
‘아리랑’은 ‘디지털 앨범 랭킹’ 3위에도 올랐다. 이로써 음반 판매량 위주의 ‘앨범 랭킹’과 CD, 디지털 앨범, 스트리밍 수치를 더한 ‘합산 앨범 랭킹’ 등 주요 지표 최상위권을 휩쓸었다.

&TEAM의 미니 3집 ‘We on Fire’는 두 차트에서 나란히 3위를 기록했다. 엔하이픈의 미니 7집 ‘THE SIN : VANISH’는 각각 4위에 안착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7TH YEAR: 가시덤불에 잠시 바람이 멈췄을 때’는 ‘합산 앨범 랭킹’ 9위와 ‘앨범 랭킹’ 7위에 올랐다. TWS의 ‘NO TRAGEDY’는 ‘합산 앨범 랭킹’ 10위, ‘앨범 랭킹’ 9위를 차지했다.

하이브 산하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제외한 두 차트 10위권 내역은 모두 일본 아티스트의 앨범으로 채워졌다. 일본 가수들의 점유율이 높은 차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셈이다.
주요 앨범 차트 정상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오리콘을 통해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아리랑’은 완전체로 3년 9개월 만에 발매한 앨범이다. 오랜만에 선보인, ‘지금의 방탄소년단’을 담은 음반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 정말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밝혔다.

해당 성과는 앞서 공개된 빌보드 재팬 2026년 상반기 결산 차트와도 맞물린다.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은 빌보드 재팬 ‘톱 앨범 세일즈’(집계 기간 2025년 11월 24일~2026년 5월 24일) 부문 10위권 중 절반을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의 ‘아리랑’이 1위, &TEAM의 ‘We on Fire’가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엔하이픈의 ‘THE SIN : VANISH’가 4위,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7TH YEAR: 가시덤불에 잠시 바람이 멈췄을 때’가 7위, TWS의 ‘NO TRAGEDY’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간 하이브는 각 레이블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멀티 레이블 체제를 운영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레이블별 고유의 제작 역량을 구축했다. 이번 오리콘 차트 성적은 각기 다른 음악적 방향성을 지닌 여러 아티스트가 거둔 결과물이다. 멀티 레이블 시스템이 일본 음악 시장 내에서도 안정적인 경쟁력을 확보했음을 입증한다. roku@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