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사포판=김용일 기자] 결국 끝까지 봐야 알 수 있다.
스페인이 우루과이를 잡으면서 축구대표팀 ‘홍명보호’의 32강행에 파란불이 켜지는 듯했다. 그러나 아시아의 경쟁자 이란이 이집트와 비겨 조 3위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마지노선인 8위까지 밀려났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조별리그에서 3위를 기록한 12개국 중 상위 8개국이 와일드카드로 32강에 합류한다.
A조 3위(승점 3·골득실 -1)로 조별리그를 마친 한국은 전날 열린 3개 조 경기 결과에 따라 32강행을 바라볼 수 있었다. 그러나 D조 파라과이, E조 에콰도르, F조 스웨덴이 나란히 1승1무1패(승점 4)로 3위를 기록, 한국보다 높은 승점을 얻었다.
B조 3위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역시 일찌감치 승점 4를 확보한 가운데 이날(G·H·I조)과 28일(J·K·L조) 6개 조 3차전에서 세 개 조 3위를 넘어서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I조 3차전에서 2패를 안은 3위 세네갈이 이라크를 5-0으로 제압하면서 1승2패(승점 3)가 됐다. 한국과 같은 승점이지만 골득실에서 +4를 기록하며 앞섰다.

그러다가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스페인이 우루과이를 1-0으로 잡으면서 한국에 희망을 안겼다. 스페인이 3전 전승(승점 9), 1위로 32강행에 성공한 가운데 우루과이는 2무1패(승점 2)에 머무르며 최하위 사우디아라비아(승점 2)와 0-0으로 비긴 카보베르데(승점 3)에 2위 자리를 내줬다. 3위로 밀려났는데 한국보다 승점이 낮다.
전날까지 조별리그를 마친 조 3위 팀 중 한국보다 아래에 있는 건 스코틀랜드(승점 3·골득실 -3)밖에 없었는데 이날 우루과이가 포함됐다. 이때까지 한국은 조 3위 팀 중 7위에 매겨졌다.
내친김에 H조에서도 희소식이 들리기를 바랐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벨기에가 뉴질랜드를 꺾고, 이란이 이집트와 비기면서 한국은 8위까지 밀려났다.

벨기에는 뉴질랜드를 맞아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멀티골과 케빈 데 브라위너, 로멜루 루카쿠, 알렉시스 살레마키어스의 연속골로 5-1 대승했다. 같은 시간 이집트는 이란과 1-1로 비겼다.
벨기에와 이집트는 나란히 1승2무(승점 5)를 기록했다. 두 팀 맞대결 역시 1-1로 끝난 터라 골득실을 통해 벨기에(+4)가 1위, 이집트(+2)가 2위에 각각 매겨지며 32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란은 3무(승점 3·0)를 기록하며 3위, 뉴질랜드는 1무2패(승점 1)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이란과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결국 8위로 한 계단 더 밀려났다.
이제 한국이 32강 와일드카드를 잡으려면 조별리그 최종일인 28일 열리는 J,K,L조 중 두 개 조에서 조 3위가 한국보다 아래여야 한다.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조 3위 중 한 경기 덜 치른 채 7위를 달리는 L조 3위 크로아티아(승점 3)는 2위 가나(승점 4)와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이 만약 32강에 오르면 G조 1위 벨기에와 7월2일 미국 시애틀에서 겨룬다. 애초 A조 3위는 E조 1위(독일·30일 미국 보스턴) 또는 G조 1위와 맞붙게 됐는데, 이날 FIFA에 따르면 독일은 D조 3위 파라과이와 겨루는 것으로 확정됐다.
한편, 축구 통계업체 ‘옵타’는 27일(한국시간) 기준으로 한국의 32강행 가능성을 이번 대회 최저인 31.51%로 매겼다. 홍명보호가 이 확률을 뚫고 기적의 시애틀행에 성공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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