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켜 불명예스럽게 은퇴한 키움 이용규(41) 플레잉 코치가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2년 실격 처분을 받았다.

KBO는 “25일 이 코치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했다”며 “징계는 26일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

상벌위원회는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라 1년 실격 처분을 결정했다. 여기에 코치로서 선수에게 모범을 보여야 하는 위치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고를 일으킨 점 등을 고려해 1년 실격을 추가하면서 총 2년 실격 처분을 내렸다.

최근 복귀를 준비하던 이 코치는 지난 12일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뒤 은퇴 절차를 밟았다.

당시 키움 관계자는 “이 코치가 지인과 술자리 이후 12일 오전 6시경 구리시 자택으로 귀가하던 중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며 “이 과정에서 맞은편 유턴 차량과 도로변에 정차 중이던 순찰차를 잇달아 들이받았고, 유턴 차량 운전자와 순찰차에 탑승해 있던 경찰관이 부상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이 코치는 은퇴 의사를 전달했고, 구단도 이를 수용했다. 구단 관계자는 “이 코치는 이번 일에 대해 어떠한 변명도 없이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책임을 통감하며 프로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향후 관계 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고 부연했다.

2004년 프로에 데뷔해 KIA·한화를 거쳐 2021년 키움 유니폼을 입은 이 코치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외야수였다. 통산 2035경기에서 타율 0.295, 2140안타 570타점 397도루를 기록했고, 리그 역대 6번째 400도루까지 3개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불명예스러운 퇴장 엔딩을 맞았다.

한편 키움은 이 코치의 은퇴 이후 하루 만에 장영석 코치를 등록했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