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 다시 흐르는 2024의 기세?

루징 떠안았지만…최근 10G 7승3패

네일 “25일 키움전, 우승 당시와 비슷”

‘경계심 ON’ 이 감독 “좋은 분위기가 중요”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투타 밸런스가 정말 중요한데…”

2025년 8위에 그쳤던 아쉬움을 딛고 KIA가 다시 매섭게 질주하고 있다. 수도권 9연전 마지막 시리즈에서 다소 주춤했지만,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2024년 통합 우승 멤버 제임스 네일(33)은 “팀 공격력이 살아났다”며 “지금 이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4연승을 달리던 KIA에 최근 제동이 걸렸다. 상위권 LG와 KT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둔 뒤 키움전에서는 스윕승을 달성했지만, 26·27일 연이틀 두산에 패하며 루징시리즈를 떠안았다. 한때 1.5경기 차까지 좁혔던 3위와 격차도 3경기 차로 벌어졌다. 다만 최근 10경기 성적은 7승3패를 기록, 이 기간 리그 최상위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타선이 살아난 점이 크다.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아데를린 로드리게스의 퇴단과 해럴드 카스트로의 복귀를 기다리는 동안 침체기를 겪었다. 공교롭게도 카스트로의 가세 후 타선 전체가 활력을 되찾았다. 강력한 외국인 원투펀치 네일과 올러를 앞세운 선발진 역시 팀 평균자책점 4.11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불펜은 27일 두산전에서 흔들리며 과제를 남겼다.

호성적 뒤엔 좋은 흐름이 따른다. 네일은 “25일 고척 키움전만 놓고 보면 2024년 통합 우승 당시와 비슷했다”며 “김도영이 여러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고, 나성범도 백투백 홈런을 터뜨렸다. 카스트로 또한 홈런성 타구를 만들어냈다”고 돌아봤다. 이날 그는 7이닝 무실점 퀄리티스타트플러스(QS+)를 기록했고, 타선은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승리를 뒷받침했다.

사령탑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은 “흐름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타격은 사이클이 있기 마련”이라며 “컨디션이 좋을 땐 점수를 많이 내지만, 투수들도 갑자기 점수를 줄 수 있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에 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즌 초반 다소 고전했던 네일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투타 밸런스가 정말 중요하다”며 “특히 상대 팀 에이스를 상대로 초반부터 대량 득점에 성공하면 그만큼 큰 부담을 안길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팀 공격력이 전체적으로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함께 배터리 호흡을 맞춘 김태군에게도 공을 돌렸다. 최근 3연속 선발승을 챙긴 네일은 “공수에서 맹활약하는 선수”라며 “평소 타자들이 스위퍼를 많이 노리기 때문에 ‘이번엔 커터를 더 활용하자’, ‘다른 존을 공략해 보자’ 등 경기 전부터 의견을 나누고 마운드에 오른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