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 두산전 5.2이닝 5실점
5.2이닝까지 2실점으로 호투
박찬호에게 스리런 허용…마지막 고비 못 넘겼다
3경기 연속 QS 실패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롯데 ‘안경 에이스’ 박세웅(31)이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좋은 투구를 펼쳤지만, 마지막 순간에 홈런을 맞았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에 실패했다. 팀도 패해 아쉬움이 두 배다.
박세웅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9안타(1홈런) 무사사구 8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1까지 찍혔다. 스위퍼와 포크볼 등 변화구도 예리했다. 그러나 경기 마무리가 아쉬웠다.
1회말 류승민에게 안타를 맞긴 했지만, 실점은 없었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김민석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게 실점으로 이어졌다. 다만 거기까지다. 1점으로 잘 막아냈다. 3회말에는 류승민, 박준순을 상대로 잡아낸 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다.

4회말 선두타자 양의지를 공 단 하나로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김민석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후 안재석을 상대로 삼진을 솎아냈다. 박찬호를 맞아 10구 승부 끝에 2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4회를 마무리했다. 5회말에 첫 박지훈에게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이날 본인의 마지막 이닝인 6회말. 쉽지 않았다. 첫 타자를 류승민을 삼진 처리한 후 박준순, 양의지, 김민석에게 연속 안타 맞고 한 점을 더 줬다. 안재석을 상대로는 8번째 삼진을 기록하며 일단 2사까지 잡아냈다.

그러나 박찬호와 승부를 넘기지 못했다. 2-3 풀카운트. 6구째에 시속 127㎞ 스위퍼를 박찬호 몸쪽으로 붙였다. 박찬호 방망이가 호쾌하게 돌아갔고, 여기 걸린 타구가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스리런 홈런 허용이다. 박세웅의 이날 임무도 여기까지였다.
최근 2경기에서 흐름이 좋았다. 17일 SSG전에서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진 23일 NC전에서는 7이닝 1실점이다. 이날은 삼진을 무려 10개나 잡아냈다.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2경기 연속 QS를 쏘면서 쾌조의 컨디션을 알렸다.

30일 롯데를 맞아 3경기 연속 QS 이상의 성적을 노렸다. 초반 흐름이 좋았다. 상대 선발 최민석과 함께 팽팽한 투수전 양상을 만들었다. 다만 투구수 90개를 넘긴 후 맞은 마지막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박찬호에게 홈런을 맞으며 3경기 연속 QS가 무산됐다.
삼진을 8개나 잡아내면서 구위를 자랑했다. 볼넷을 단 하나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 제구에서도 안정감을 보였다. 마지막 홈런이 뼈아팠다. 본인도 마운드에 주저앉아 크게 아쉬움을 표현했다. 결과적으로 롯데도 패하면서 더 쓰라린 마지막 홈런 허용이 됐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