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이소영 기자] “에이스다운 훌륭한 투구를 보여줬다.”

모처럼 투타 밸런스가 맞아떨어진 키움 앞에서 선두 LG도 속수무책이었다. 6월 들어 부진했던 에이스 안우진(27)은 무실점 호투했고, 타선도 장단 10안타를 몰아쳤다. 설종진(53)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내며 선수단에 공을 돌렸다.

키움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마운드의 릴레이 호투와 홈런 두 방을 앞세워 6-0 승리를 거뒀다. 올시즌 상대 전적도 3승4패가 됐다. 최근 구단 최다 연패 타이기록 불명예를 떠안았던 만큼 연패를 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마운드의 릴레이 호투가 빛났다. 선발 안우진은 5.2이닝 1안타 2볼넷 무실점을 적으며 시즌 2승(4패)째를 기록했다. 지난달 2일 고척 두산전 이후 첫 승리다. 삼진은 11개를 곁들였고, 개인 통산 13번째 두 자릿수 삼진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56㎞. 속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을 섞어 LG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경기 후 설 감독은 “에이스다운 훌륭한 투구”라며 “안우진이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5.2이닝 동안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불펜도 제 몫을 다했다. 조영건과 가나쿠토 유토, 박정훈이 뒷문 단속을 톡톡히 해냈다. 7회초 마운드에 오른 유토는 1사 1·2루 위기에서 대타 문보경에게 병살타를 끌어내며 노련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설 감독도 “불펜진이 맡은 이닝을 잘 책임졌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날 타선도 활발한 공격을 이어갔다. 경기 초반부터 내리 2점을 뽑더니, 2·3회말엔 홈런 두 방도 터졌다. 경기 막판에도 득점 행진을 펼치며 LG를 무너뜨렸다. 설 감독은 “1회 안치홍의 선제 희생타와 김건희의 적시타로 흐름을 가져왔고, 박찬혁과 안치홍의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고 돌아봤다.

개인 한 경기 경신 기록도 쏟아졌다. 김건희는 4안타를 올리며 최다안타 기록을 새로 썼고, 박찬혁도 3타점 경기로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을 경신했다. 설 감독도 “박찬혁이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맹활약을 펼치며 공격을 이끌었다”며 “김건희도 4안타를 날리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고 칭찬했다.

끝으로 설 감독은 “이번 주 첫 경기를 승리로 시작하게 돼 기쁘다”며 “팬분들의 응원에 감사드린다. 내일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sshong@sportsseoul.com